산업 산업일반

[철강 제2도약] 대규모 투자·해외 영토 확장 "공격 경영"

국내 업계 설비투자액 가파른 증가<br>고로·냉연설비 앞세워 경쟁력 다져<br>'한국 철강' 우수성 세계속에 심어


철강업계가 제2의 도약을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대규모 설비 투자와 함께 영토를 해외로까지 확대하면서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8일 철강협회에 따르면 최근 들어 국내 철강업계의 투자금액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동안의 설비 투자금액은 77조원에 달해 2001년부터 2003년까지의 투자금액(24조원)보다 3.2배나 늘었다. 이에 따라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연 평균 설비 투자액은 4조6,336억원에 달하고 연 평균 매출액 대비 설비 투자비 역시 이 기간 동안 9.8%에 이를 정도다. 현재의 설비 능력보다는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내수시장 수요 충족은 물론 해외로까지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업계의 포석이다. 국내 철강업계는 태동기와 성장기ㆍ조정기ㆍ성숙기 등을 거치면서 발전해왔다. 태동기는 1945년부터 1970년까지를 말한다. 경제개발이 본격 추진되면서 국내에 비로소 철강 산업이 싹을 틔웠기 때문이다. 1971년부터 1985년은 도약기로 요약된다. 이 기간에는 포항제철소 고로 1기가 준공되면서 수출 주도 산업으로 급부상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1986년부터 1997년까지는 성장기에 들어선다. 당시 철강업계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건설 등을 통해 하공정 부문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면서 성장을 구가했다. 그러나 1998년부터 2004년까지 혹독한 조정기를 거친다. 한보철강과 기아특수강ㆍ삼미특수강 등 11개 철강사가 외환위기로 부도를 맞으며 조강설비가 500만톤이나 폐쇄된다. 위기를 맞은 철강업계는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2005년부터 성숙기로 진입한다. 포스코의 파이넥스 설비 준공과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 준공으로 고로 경쟁시대가 열리면서 본격적인 성숙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하지만 업계가 최근 들어 투자와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면서 새로운 도약기를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철강협회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상황을 요약하면 제2의 도약기로 볼 수 있다"며 "포스코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과 현대제철의 제3고로 착공, 동국제강의 브라질 고로 사업 본격 개막 등이 제2의 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제2의 도약을 위해 국내에서는 안정적인 내실 다지기와 설비 투자를 단행하고 해외에서는 고로와 냉연설비 등을 통해 '한국 철강업'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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