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박해춘씨 임명제청

기금운용본부장은 재공모


보건복지가족부는 공석이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박해춘(60) 전 우리은행장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고 9일 밝혔다. 그러나 국민연금기금 이사(기금운용본부장) 공모에서 면접을 치른 6명의 후보자는 특정 정치인ㆍ금융권과 지나치게 맥이 닿아 있다는 등의 이유로 인사검증 과정에서 모두 ‘부적격’ 판정을 받아 새 이사장과 협의, 재공모 절차를 밟기로 했다. 박 이사장 내정자는 이르면 이번주 중 임명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공단은 출범 20년 만에 처음으로 비(非)관료 출신 인사를 수장으로 맞게 됐다. 부실 금융기업이던 서울보증보험ㆍLG카드의 경영을 정상화한 ‘구조조정 전문가’인 박 전 행장이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임명되면 정부의 공공기관 구조조정 방침과 맞물려 공단에 상당한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박 내정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금융 전문가이자 최고책임자로서 국민연금에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할 것이고 기금 운용에서도 내 목소리를 내겠다“며 “시스템ㆍ제도를 바로잡는 ‘경제적 구조조정’을 과감하게 단행하는 등 개혁할 부분은 과감하게 개혁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복지부는 박 내정자가 기금 운용 독립, 4대 사회보험 징수 통합 논의, 서비스 중심 조직으로의 구조개혁, 성과중심의 조직문화 도입이라는 소명을 차질 없이 수행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국민연금공단과 함께 복지부의 ‘빅3’ 산하기관으로 불리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새 수장도 각각 다음주와 이번주 중 내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건보공단 이사장에는 김종대 전 복지부 기획관리실장과 김병주 전 건보공단 이사, 양봉민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경합 중이다. 심평원 원장에는 장종호 강동가톨릭병원 이사장과 유승흠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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