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한국당 오늘 전당대회/내분 수습-확산 갈림길

◎비주류 “돌출 자제 내달중 독자행동”/이대표측, 외곽세력 통해 지지 압박신한국당은 앞으로 당내 갈등수습의 분수령이며 대선판도의 주요 변수가 될 전당대회를 30일 개최한다. 이회창대표의 지지율 부진에서 비롯된 신한국당내 갈등은 30일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10월들어 수습과 확대 등 어떤 형태로든 결말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여권내 기류는 일단 주류측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전대 이후 갈등 수습쪽이 목소리가 더 큰 형편이다. 이대표 교체론을 제기하고 있는 당내 비주류들도 전대에서 돌출행동을 하지 않으면서 일단 지켜보되 여의치 않으면 10월 들어 독자행동을 가시화한다는 관망 자세다. 반면 주류측은 전대를 통해 동요하던 당내 분위기를 일신하고 10월초로 예정된 총재선출 축하연 등의 정치일정을 통해 이대표 체제가 유일한 대안임을 당내외에 천명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비주류가 일단 전당대회에서는 「소란」을 부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당내 결속을 도모할 수 있는 시간을 얻은 것이다. 주류측은 전당대회 하루전인 29일 김영삼대통령·이대표의 마지막 주례회동도 당내 결속에 한 몫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은 주례회동에서 『전당대회에서 이회창후보의 총재취임을 계기로 당이 일치단결해 결속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이대표를 중심으로 정권재창출은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표측은 마지막 주례회동을 통해 김대통령의 지지입장을 최종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여기다 이규택의원 등 재선의원 34명도 이날 이대표와 조찬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이회창후보와 운명을 같이한다』는 충성서약을 했다. 이대표측은 비주류의 후보교체론 등에 맞서 외곽세력을 정비하면서 압박을 가해 이대표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것을 당내 분위기로 만들어간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신한국당 갈등기류의 근원인 이대표의 지지율이 전당대회 이후 10월초까지 반등하지 않으면 전당대회를 통해 결집됐던 주류측의 「이회창 유일 대안론」은 지속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대표의 지지율이 전당대회를 기회로 쉽사리 만회되지 않을 것은 자명하고 탈당이나 분당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김영삼대통령마저 명예총재로 사실상 당에서 일선후퇴할 것이기 때문이다.<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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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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