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개방화시대 친환경종농업이 살길”

“개방화시대에 한국농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고 부가가치도 높은 친환경쪽으로 눈길을 돌려야 합니다.” 제 11회 `농업기반대상`의 친환경부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용필 毁力? 예산군 신양면)씨는 농업개방에 대한 우려로 침체에 빠져있는 농촌에 친환경 보급을 전파하는 대표적인 농촌운동가다. 지난 93년 신학대학을 마치고 연고도 농사경험도 없이 예산에 내려온 김씨는 농촌의 어려운 경제를 느끼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도ㆍ농간 농산물 직거래 운동을 벌였다. “농촌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도시와 농촌간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연대에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도시민들이 농산물에 대해 신뢰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에 친환경 농업 보급에 힘을 쏟았지요.” 대표적인 게 오리농법을 이용한 유기농쌀 재배. 그 당시만 해도 오리농법은 확인되지 않은 모험이었다. 농약을 치려는 회원들을 설득하고, 잘 알려져 있지 않던 오리농업 유기농쌀의 판로를 개척하는 일은 쉽지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개방화로 미래가 불투명했던 그 당시 환경보존과 더불어 농촌이 사는 길은 오직 고품질 농산물 생산뿐이라고 확신하며 꾸준히 노력한 결과 이제는 충남예산 귀곡마을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대단위 유기농단지로 성장했다. 지난 10년간 농업개방에 대비해 준비해온 결실이 나타난 것이다. 농촌운동가로 더 알려진 그는 친환경농업 보급과 더불어 사회적 봉사활동도 열심이다. 농촌의 영유아들을 돌보고 가르치는 복지법인을 설립했으며 IMF시절 실직자들을 위해 귀농학교를 설립, 장애우를 비롯해 현재까지 39기 약 600여명의 귀농교육생을 배출했다. 또 경제적으로 힘든 귀농희망자에게 농촌의 빈집을 수리하여 정착할 수 있는 `사랑의 빈집수리 운동`도 펼치고 있다. 이외에도 북한이탈주민 농촌정착교육, 청소년 생태체험여행, 소비자교육 등 농업을 이용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번 수상에 대해 그는 “10여년간 친환경농업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는 도시에 비해 낙후되어 있는 농촌복지에 관심을 가지고 어린이 보육시설이나 농촌여성의 교육 등에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농업이 자신있게 세계무대에 설 수 있도록 농촌을 변화시켜나가는데 인생을 바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농업기반공사가 수여하는 농업기반대상은 농업인의 농업기반조성ㆍ관리ㆍ기술개발 및 환경보전 등에 현저한 공이 있는 개인이나 단체를 찾아 시상함으로써 농촌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제정된 상으로 지난 93년이래 11번째를 맞이하고 있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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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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