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어린이 5명중 1명꼴 '오줌싸개'"

"어린이 5명중 1명꼴 '오줌싸개'" 어린이 다섯명중 한명꼴로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야뇨증을 앓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고대 안산병원 문두건 교수(소아비뇨기과)는 지난 9∼11월 안산지역 5개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다니는 692명의 유.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소아야뇨증 유병률을 조사한결과, 154명의 어린이(22%)가 야뇨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연령별로 보면 유치원생은 159명 가운데 42명(26%)이,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는 319명중에서 70명(22%)이,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는 214명중에서 42명(19.6%)이 야뇨증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5세 이후에도 계속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1차성 야뇨증이 전체 야뇨증어린이의 52%나 되는데도 불구하고 부모가 이를 단순히 성장과정에서 벌어지는 통과의례로 여기고 치료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문 교수는 "야뇨증이라고 의심될 때는 반드시 비뇨기과에서 항이뇨호르몬 분비상태를 진단하고 소아과에서 발육정도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야뇨증은 대부분의 어린이가 소변을 가리지 시작하는 3∼5세 이후에도 계속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일차성'과 소변을 가리다가 어느 시기부터 다시 야뇨증상을 보이는 `이차성'으로 나뉜다. 문교수는 "야뇨증을 방치할 경우 주의가 산만하든지 기가 죽고 소극적으로 움츠러드는 경향을 보이면서 사회성 형성과 정서발달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야단을 쳐서 고치겠다는 생각보다는 애정과 관심을 갖고 전문 치료를 받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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