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몸짱경영' 깃발 올렸다] 한진그룹

공격경영으로 하늘·땅·바다 길 장악<br>대한항공 8,900억 투자 서비스 인프라 확대<br>한진해운 선대 확충 초대형 컨테이너 선사로<br>한진택배 전국 거점확보·네트워크 구축 강화

['몸짱경영' 깃발 올렸다] 한진그룹 공격경영으로 하늘·땅·바다 길 장악대한항공 8,900억 투자 서비스 인프라 확대한진해운 선대 확충 초대형 컨테이너 선사로한진택배 전국 거점확보·네트워크 구축 강화 '공격경영으로 하늘과 바다, 땅을 장악한다' 물류ㆍ제조 분야에서 육ㆍ해ㆍ공을 아우르는 한진그룹의 도전이 눈부시다. 물류의 길을 잇는 대한항공ㆍ한진택배와 한진해운이 글로벌 강자로 부상하기 위해 올해 대대적인 공격경영을 단행한다. 이중 대한항공은 올 투자 규모를 8,800억원으로 잡고 적극적인 서비스 인프라 확대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2006년의 기업 모토를 '견실한 성장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선진 항공사로의 도약을 실현한다'로 잡고 새로운 도약을 다지고 있다. . 이 회사의 올해 경영 목표는 매출 8조3,000억원, 영업이익 5,600억원, 경상이익 1,800억원. 고유가의 어려움 속에서도 탄탄한 순익경영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또 지속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올해 총 8,800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지난해의 투자 규모(7,100억원)보다 23%나 증가한 것이다. 이들 금액은 주로 새 항공기 도입에 쓰인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올해 B747 화물기 2대를 들여와 항공물류의 경쟁력을 높이고 여객기 분야에서도 최신예기를 지속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이들 최신예 여객기는 이코노미클라스에서도 탑승객들이 좌석마다 개인전용 오디오ㆍ비디오를 즐길 수 있는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 또 비즈니스클라스에도 기존 일등석에 못지 않은 시트가 갖춰지고 퍼스트클라스 탑승객은 대한항공이 자체개발한 코쿤시트로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받게 된다. 이 같은 서비스 경쟁력 강화는 대한항공이 수익성이 좋은 주요 장거리 노선에서 경쟁사를 앞지를 수 있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의 신년사에서 "비용을 10% 절감하고 매출과 생산성을 10% 향상시키자는 '10-10-10 운동'을 더욱 확산시키고 과감한 투자와 사업 확장을 통해 성장을 동반한 수익성 극대화에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대한항공이 해외 시장과 신노선을 적극 개척해 우리나라가 동북아 물류의 허브로 자리잡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진해운도 올해 초대형 컨테이너 선사로의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 하반기 6,500TEU급 새 컨테이너선이 투입되고 4,300TEU급 신조 컨테이너선도 향후 추가로 투입하는 등 대대적인 선대 확충에 나서고 있는 것. 이 회사는 이미 작년 하반기에 아시아~미주 노선용으로 5척의 8,000TEU급 새 컨테이너선 도입하기도 했다. 한진해운이 이처럼 몸집을 키우는 것은 글로벌 해상물류 전쟁에서는 규모의 경제 효과를 낼 수 있는 거대 기업만이 살아남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전세계적으로 경쟁사들이 인수ㆍ합병 및 제휴를 통해 규모를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선박 확보 등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한다면 세계 정상급 선사의 자리를 위협당할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한진해운은 자체적인 선대확보 이외에도 글로벌 동맹체와의 연대를 강화해 최소의 비용으로 글로벌 물류망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심을 쏟고 있다. 자사가 속해 있는 해운사들의 글로벌 동맹체인 'CKYH얼라이언스' 멤버들과 선복교환을 늘리고 노선 공동운항 체제를 확대한 것도 이 같은 전략의 한 흐름이다. 한진해운은 또 스페인 발렌시아와 벨기에 앤트워프, 태국 방콕의 영업조직을 대리점에서 직판 체제로 변신시켜 영업력도 강화했다. 이밖에도 3자 물류 사업과 선박수리 조선소 사업에 잇따라 착수함으로써 사업다각화 전략에서도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한진택배도 올해 거점 확보와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9월부터 실시간 물류정보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는 한진택배는 이를 위해 최근 서울 및 수도권 배달사원 약 1,000명에게 통신과 지리정보(GPS)기능을 갖춘 개인휴대단말기(PDA)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는 보다 빠르고 정확한 운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투자다. 영업소들의 수익개선 방안을 강구해 전국적인 물류 네트워크의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진택배는 또 할인점 택배물량을 더욱 적극적으로 장악하기 위해 이마트, 홈플러스, 까르푸, 농협하나로마트 등의 주요 거점 지점에 택배취급소를 확대ㆍ운영하고 있다. 한진택배는 이를 통해 올해 할인점에서만 해도 80~100만 박스의 배송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의 14만 박스보다 6~7배 이상 늘어난 물량이다. 한진택배 관계자는 "택배시장도 점점 더 규모의 경쟁력이 관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전국적인 배송물량 확대를 위한 네트워크 강화에 올인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6/03/0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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