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사흘 연속 올랐다.
5일 코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38 포인트(0.37%)가 높은 373.04로 출발한 뒤상승폭을 키워 결국 2.34 포인트(0.54%)가 오른 374로 장을 마감했다.
장초반 거래소 종합주가지수가 외국인의 선물 매도와 이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출회로 약보합까지 밀리는 등 고전한 것에 비해 코스닥 지수는 4일째 계속되는 기관매수세 등에 힘입어 장출발 이후 줄곧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전날 미국 나스닥 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모두 강보합으로 마감한 것도 코스닥의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5억원, 51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만 134억원의매도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4일 연속 '팔자'에 나섰다.
유통(-2.18%), 오락.문화(-1.05%)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오른 가운데 특히 제약(3.03%), 섬유.의류(2.11%), 반도체(1.87%), 통신장비(1.48%) 등의 상승률이상대적으로 높았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21개 등 414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9개를 포함해 354개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에서는 CJ홈쇼핑이 5.4% 올랐고 휴맥스와 LG마이크론도각각 2.72%, 2.13% 상승했다.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CJ인터넷도 5.5% 뛰었으며 하나투어도 6.86%나 급등, 지난 3월3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1만8천700원에 다시 올랐다.
하나로통신도 두루넷 인수 가능성과 인터넷전화 수혜 등이 부각되면서 1.49% 상승, 오전 한때 옥션을 밀어내고 시가총액 1위를 차지했다.
30개 우량 종목으로 구성된 '스타지수' 역시 886.97로 전날보다 0.84% 올랐다.
그러나 네오위즈(-3.65%), 예당(-3.53%), NHN(-2.57%), 아시아나항공(-2.4%),지식발전소(-1.69%)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이밖에 특징주로는 기륭전자가 이날 장개시에 앞서 세계 최초로 차량용 DMB 수신 단말기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 8.37% 급등했다.
지난 1일 거래소 상장 이전을 발표한 다음도 0.79% 올라 사흘째 강세를 유지했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전화 관련주 및 바이오.제약 관련주, 홈쇼핑 관련주 등이 테마를 이뤄 코스닥 지수를 이끌고있다"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는데다 최근 코스닥의 반등폭이 거래소에 비해 작았던 만큼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