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국은행] 한국 대출 1.3%선 늘려

미국 은행들이 올 1·4분기중에 해외 대출을 줄였음에도 불구, 한국에 대한 대출은 조금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08개 상업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은행들은 올 1분기에 한국에 대출한 자금이 모두 130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4·4분기의 129억 달러보다 1.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은행들이 전반적으로 아시아 위기 이후 해외 대출을 줄이고 있는 경향과는 다른 것으로, 한국이 미국 은행들의 신뢰를 얻어가고 있는 징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미국 은행들의 해외대출 총액은 지난 1분기에 5,034억8,000만 달러로 전분기의 5,163억4,000만 달러보다 2.5% 줄었다. 대출 위험성을 우선 고려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에 대한 대출액은 1분기에 391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4분기의 517억4,000만 달러에 비해 24%나 급감했다. 일본 경제가 지난 1분기에 성장율 1.9%를 기록, 장기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는 신호를 보였지만, 미국 은행들은 오히려 일본경제에 대한 불신감을 더해간 셈이다. 아시아국 중에서는 태국이 1분기에 미국은행에서 24억8000만 달러를 대출 받아 전분기의 28억6,000만 달러보다 축소됐다. 인도네시아도 지난해 4분기에 28억3,000만 달러였으나, 올 1분기에 27억9,00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라틴 아메리카에 대한 미국은행의 대출액은 1분기에 669억 달러로 전분기의 664억 달러보다 미세하게 늘어났다. 연초 브라질 위기에도 불구, 중남미는 미국 경제의 앞마당이라는 인식이 깊이 작용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뉴욕=김인영 특파원 IN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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