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4번 타자 이승엽(30)이 시즌 4번째 멀티히트(2안타 이상) 경기를 펼치며 팀의 낙승을 이끌었다.
이승엽은 11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시즌 1차전에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2회 선두 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히로시마 투수 구로다의 2구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3루 베이스 안쪽으로 흐르는 2루타를 날렸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4회 1사 3루에서 직선타로 물러나 타점 기회를 놓친 이승엽의 진가는 7회서 빛났다. 무사 1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깨끗한 안타로 대량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승엽은 또 6번 고쿠보 히로키의 안타 때는 직접 홈을 밟아 시즌 15득점째를 기록하기도 했다. 요미우리는 7회에만 대거 5득점, 히로시마에 5대0 완봉승을 거두며 8승2패로 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다.
한편 이승엽은 8회 수비부터 구로다 사토시로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