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게임기는 바로 PC입니다.” 김택진(사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12일(현지시간) E3가 열리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인터뷰를 갖고 “게임기가 전세계 게임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생각은 일종의 환상”이라며 “게임업체들도 게임기 시장을 겨냥하기보다 PC용 온라인게임에 전력투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세대 게임기 출시 경쟁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X박스360이 일본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한데다 플레이스테이션3(PS3)도 가격이 너무 높아 전세계 게임기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엔씨소프트의 ‘길드워 챕터2’의 경우 최근 2주 동안 유럽에서는 70만장 이상, 미국에서는 40만장 이상 출시됐다”며 “PC 온라인게임 시장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북미 및 일본 시장의 경우 게임기 시장규모 자체가 아주 크기 때문에 MS의 X박스360이나 소니의 PS3 등 게임기용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르면 올해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니가 발표한 PS3용 게임 그래픽이 매우 뛰어나 놀랐지만 현재 개발 중인 ‘리니지3’의 그래픽도 여기에 뒤지지 않는다”며 강한 자신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