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李-朴 "집권땐 기자실 원상복귀"

'편집·보도국장 세미나' 참석<br>李 "유불리 관계없이 언론에 자유줘야"<br>朴 "기자실 통폐합 조치는 나라의 수치"<br>홍보처 폐지·신문법 개정도 한목소리


李-朴 "집권땐 기자실 원상복귀" '편집·보도국장 세미나' 참석李 "유불리 관계없이 언론에 자유줘야"朴 "기자실 통폐합 조치는 나라의 수치"홍보처 폐지·신문법 개정도 한목소리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정부의 기자실 통폐합 조치와 관련해 올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정부 조치를 원점으로 복귀시킬 계획이 있음을 시사했다. 또 기자실 통폐합과 일부 부처의 기자실 출입제한 등 정부의 대언론 강경 드라이브와 관련해 "자유민주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 조치의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두 주자는 지난달 31일과 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편집ㆍ보도국장 세미나'에 차례로 참석, 기조연설과 토론 등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유불리에 관계없이 언론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반드시 존재할 만한 가치가 있다"면서 "언론에 자유를 주는 게 민주사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정권이 왜 이렇게 하는지를 보면 놀랍다. 그 다음 사람이 원상복귀할 지도 모르는데 왜 이렇게 하는가"라며 "정권 말기의 노무현 대통령이 (언론과) 너무 대결하는 것은 언론과 싸워 언론에서 혹평을 받으면 지지율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계산을 하는 게 아닌가 한다"고 분석했다. 박 전 대표도 기조연설에서 "한마디로 나라의 수치"라며 "자유민주주의를 근본부터 부정하는 것으로 국가비상상황 때나 있을 법한 취재 통제, 언론 통제는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마땅히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언론 자유는 가장 근원적 자유로 그 핵심은 보도의 자유이며 보도의 자유는 취재 자유가 근간"이라며 "(정부 조치는) 취재의 자유와 국민의 알권리를 근본적으로 봉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년간의 언론통제 정책은 대통령과 측근들의 개인적 감정과 적개심이 정책화돼온 과정"이라며 신랄하게 꼬집었다. 그는 이어 "언론의 비판이 당장은 아프더라도 이를 경청할 때 더욱 좋은 정부가 되고 국가발전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취재활동을 오히려 지원하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국정홍보처 폐지 여부와 관련, 이 전 시장은 "홍보처는 필요가 없다. 정치적 목적은 절대 금물"이라며 "해외업무가 필요하다면 민간전문기관에 맡기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도 "일방 홍보하는 선전기구는 폐지하되 대신 대한민국을 세계에 제대로 알리는 기능을 담당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뒤 "언론중재위원회의 기능도 재조정해 국가기관의 합법적 언론통제 수단으로 지나치게 악용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시장은 사학법ㆍ신문법의 재개정과 관련, "신문법이나 사학법을 한나라당이 통과시켜주는 것을 바람직하게 보지 않았다"며 "6월 국회에서 사학법과 신문법은 미래지향적 자율로 바꾸고 하는 식으로 제대로 원칙적으로 되돌아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도 "이미 일부 위헌 판결을 받은 신문법도 언론의 자유를 신장하는 방향으로 개정하겠다"고 다짐했다. 입력시간 : 2007/06/01 16:59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