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독자한마디] 의원 무책임한 행태에 분노

국회의원은 딴 나라 사람들인가 국회가 한ㆍ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을 또 다시 무산시키고 서청원 의원 석방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을 보면 국회의원들은 딴 나라 사람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총선이 눈앞에 있다고 해도 무엇을 해야 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 상식적으로도 판단이 가능한 일들을 그들만 모르고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모르는 것이 아니라 모른 척 한다는 말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는데 정말로 한심한 노릇이다. 어설픈 동료애를 발휘하여 국가의 중대사를 어물쩍 처리하는 그 와중에서도 돈을 받고 구속된 의원을 석방시키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것을 보면 할 말이 없어진다.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 선거법도 선거구 획정을 못하여 위헌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정치권은 서로 상대방의 잘못만 지적하면서 내가 덜 잘못했다고 우기면서 반사적 이익을 챙기려고 한다. 이런 정치판에서 기대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모두가 인기만을 의식하고 누구도 책임질 만한 일을 하지 않는다면 결국 아무 일도 하지 못한다는 말이 아닌가. 이 나라는 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가? 실업문제, 저성장 문제, 수백만의 신용불량자 등 하루 하루를 견디기 어려운 서민들에게 각본 없는 코미디를 제공할 생각이 아니라면 제발 좀 달라지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어느 나라의 국회인지 누가 뽑은 국회의원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입으로만 개혁을 외치고 민생을 부르짖고 하는 부끄러운 행동을 그만두고 최소한의 도리나마 다하기를 빈다. <광주=최수용기자 csy1230@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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