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대한체육회 첫 女사무총장 탄생

구안숙 前 국민銀 부행장 내정


대한체육회 출범 88년 만에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이 탄생했다. 체육회는 20일 공석 중인 사무총장에 구안숙(53) 전 국민은행 프라이빗뱅킹 부행장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920년 조선체육회(대한체육회의 전신)가 출범한 후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여성이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체육회는 최초의 여성 선수촌장인 이에리사 촌장에 이어 사무총장에도 여성이 발탁돼 '여성 쌍두마차'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맞이하게 됐다. 이화여고와 연세대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에서 경영학석사 학위를 받은 구 신임 총장은 아메리카은행과 씨티은행ㆍ푸른상호신용금고ㆍ교보생명ㆍ우리은행 등을 거쳐 2004년 국민은행 최초로 여성 부행장에 오른 금융전문가다. 2005년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으로 임명돼 체육계와 인연을 맺은 구 총장은 오는 3월 중 열리는 체육회 이사회에서 사무총장 임명 동의를 받을 예정이다. 김정길 체육회장은 "최근 야기된 성폭력 문제 등 체육계 전반이 남성 우월적 구조에 있는 현실을 혁파하기 위해 여러 후보자 중 여성이면서 외부 인사라고 할 수 있는 구 KOC 위원을 내정하게 됐다"고 내정 배경을 밝혔다. 구 사무총장의 임기는 김재철 전임 사무총장의 잔여임기인 2009년 2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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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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