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시 "北.이란.이라크 위협 용인않을것"

국정연설… 대량살상무기 보유국 지목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9일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행한 연두 국정연설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확대해 북한 등 일부 국가의 대량 파괴무기 위협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국에 생중계된 연설에서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들이 세계에서 가장 파괴적인 무기들로 미국을 위협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북한과 이라크ㆍ이란을 특별히 지목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들 정권이 대량 파괴무기 개발을 시도,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악의 축'을 이루고 있다"고 규정했다. 그는 북한에 대해 "국민을 굶주리게 하면서도 미사일과 대량 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라고 규정했다.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공개리에 거명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백악관의 관계자들은 부시 대통령이 이들 국가를 거명했다고 해서 테러전쟁의 다음 목표에 올라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대량 살상무기 개발에 가장 앞선 나라들이기 때문에 특별히 지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이 2월 말로 예정된 한국 방문에서 대북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을 밝힐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부시 대통령은 "테러전쟁은 이제 겨우 시작됐을 뿐"이라고 말하고 "지난 96년 이래 오사마 빈 라덴의 추종자 수천명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훈련받았으며 시한폭탄처럼 전세계 60여개국에 퍼져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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