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명퇴·감원… 귀농 줄잇는다/“농업으로 고소득” 기대심리 작용

◎올 3천여가구 농촌행/30대 39% 최다… 논·밭 등 농지값 오름세경제난에 따른 명예퇴직과 감원 등으로 도시인들의 귀농이 늘어나면서 농지거래가 늘고 농지가격도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최근 IMF구제금융으로 대기업과 금융기관들의 대량해고가 예상되면서 농림부와 농촌지도소 귀농상담실에는 문의전화가 크게 늘고 있다. 14일 농림부와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분기까지 논가격은 평균 0.95%, 밭은 0.9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거용대지의 상승률 0.43%, 상업용대지 0.34%, 공장용지 0.29%에 비해 2배이상 높은 것이다. 특히 경기불황으로 귀농인구가 급격히 늘어난 올 3분기의 경우 경기지역의 논가격은 0.40%, 밭은 0.41%, 충북지역은 각각 0.44%, 0.53% 가량 상승해 전국평균치(논 0.33%, 밭 0.35%)를 크게 웃돌았다. 또 올들어 4개월동안 귀농가구수는 8백50가구에 달하고 있으며 하반기들어 실직자들의 귀농이 본격화된 것으로 예상, 연말까지는 3천가구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최근들어 농림부와 시·군의 농촌지도소 귀농상담실마다 하루평균 10여통의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지난 90년이후 귀농가구수는 모두 6천1백95가구에 이르고 있는데 연도별로는 90년 3백71가구, 92년 4백13가구, 94년 6백62가구에서 지난해에는 2천60가구로 매년 크게 늘고 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가장 많아 귀농가구의 38.9%를 차지했으며 40대는 25.7%, 50대는 19.1%, 60대이상은 9.5%, 20대는 6.8%였다. 농촌진흥청 김재호 기술연수과장은 『이같은 귀농인구증가는 명예퇴직, 감원 등 경기침체에 따른 도시직장인들의 불안심리 뿐만 아니라 농업으로 고소득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연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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