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디지털 증거인멸 꿈도 꾸지마"

대검 '디지털 포렌직 센터' 이달말 가동<br>HD·이메일 복구·휴대폰 통화 분석등 전담<br>과학수사 분야 총집결 '한국판 CSI'기대감<br>전문수사관 확충·장비 선진화등은 과제로



"디지털 증거인멸 꿈도 꾸지마" 영상·음성·문서 분석-유전자 감식등 통해 수사 지원기업범죄 늘며 디스크·DB·모바일 분석팀 시선 집중'디지털 전문수사관 인증제' 운영등 인재양성도 적극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10월말 완공을 앞둔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디지털 포렌직 센터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지난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정아 학력위조 의혹을 조사했던 검찰은 한동안 수사가 진척되지 않아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설로만 떠도는 각종 의혹을 입증해낼 물증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사는 검찰이 신씨의 컴퓨터를 압수수색하면서 급진전됐다. 신씨가 삭제한 이메일을 복원해 신씨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부적절한 관계를 밝혀낸 것이다. 신씨 사건은 컴퓨터 파일을 복원하거나 레지스트리 정보, 실행파일 등을 분석해 범죄를 입증하는 디지털 포렌직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포렌직이란 용의자의 유전자(DNA)나 지문, 혈흔, 컴퓨터 하드디스크, 기업회계자료를 분석해 범인을 적발해내는 과학수사기법을 말한다. 특히 최근에는 검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한 증거인멸 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검찰의 수사기법도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 같은 검찰의 과학수사 역량이 집결되는 곳이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에 건립중인 '디지털 포렌직' 센터다. 13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이달 말 완공 예정인 디지털 포렌직 센터에는 영상·음성 분석실, 심리분석실, 문서감정실, 유전자감식실, 디스크분석팀, 모바일분석팀, 데이터베이스분석팀 등 검찰이 운영하는 주요 과학수사 부서가 들어선다. 이곳에는 70여명의 과학수사관을 포함해 총 100여명의 직원이 상주하면서 각 지방검찰청의 수사를 지원하게 된다. 센터 내에서 가장 주목 받는 부서는 기업수사에 필수적인 디스크분석팀과 데이터베이스분석팀이다. 디스크분석팀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복구해 관련 증거를 확보하고, 데이터베이스분석팀은 기업 회계자료, 이메일 등을 분석해 범죄 혐의를 밝혀내는 게 주요 임무다. 휴대폰의 통화기록을 분석하는 모바일분석팀도 핵심 부서 중 하나다. 이와 함께 검찰은 최근 '디지털 전문수사관 인증제'를 운영하는 등 컴퓨터 전문수사관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제도는 10개월간(이론 4개월, 현장실무 6개월)의 디지털 수사기법 교육을 이수한 수사관에게 자격증을 수여해 수사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도입됐다. 이들은 주로 기업수사를 지원하는 디스크분석팀이나 데이터베이스분석팀의 핵심 인력으로 근무하게 된다. 현재 60여명의 수사관이 디지털 전문 수사관으로 인증을 받았으며, 매년 15명 가량의 수사관들이 대검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검찰수사의 중심이 개인범죄에서 기업범죄로 옮겨가면서 디지털 수사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최소 부장검사급 이상 간부의 추천이 없으면 교육대상자로 선발되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검찰은 앞으로 디지털 전문 수사관의 숫자를 대폭 늘려 전국의 각 고등검찰청과 일선지청에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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