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자원­댐건설 현장/‘젖줄기 바꾸기’ 대역사 한창

◎밀양댐­현대건설/얼음골­표충사 연계코스 개발/관광산업 발전에도 일조기대현대건설(이래환)이 시공하는 밀양다목적댐은 밀양과 양산, 창녕지역에 생활 및 공업, 관개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건설되고 있다. 홍수 조절에 의한 댐 하류지역의 홍수 피해를 줄이고 수력 발전에 의한 전력 지원도 가능하다. 지난 90년 착공돼 오는 99년말 완공 예정인 밀양댐의 유역면적은 95.4㎞로 7천3백60만m3의 물을 저장, 홍수조절 등으로 6억7천만원의 국민편익 증대가 기대된다. 댐의 방류수를 이용하면 연 7백만㎾의 전력 생산이 가능해 이 지역 전력 공급에 일조할 전망이다. 72%의 공정이 진행된 밀양댐은 표면차수벽형 석괴댐이란 특수공법으로 건설되고 있다. 본댐의 높이와 길이는 각각 89m, 5백35m이며 발전시설은 1천3백㎾ 용량이다. 이밖에 직경 7m, 총연장 5백25m의 가배수로터널과 총연장 6.3㎞의 진입도로공사가 함께 진행중이다. 밀양댐이 완공되면 얼음골과 표충사를 잇는 연계 관광코스 개발도 활성화돼 지역사회 발전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횡성댐­동부건설/공급가능용수 연1억1,100만톤 예상/섬강주변 영농기반 구축에 큰 도움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 대관대리에 건설하는 횡성댐은 섬강 지류 계천을 막아 8천7백만톤의 물을 담아두었다가 필요시 각종 용수로 공급하고 전력생산, 홍수조절기능까지 갖춘 다목점댐. 시공사는 동부건설(대표 백호익)로 지난 93년 12월 본댐 공사를 시작했다. 6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오는 99년 12월 댐이 완성되면 이 지역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를 전망이다. 본 댐과 수문, 발전소를 건립하는 것이 주요 공사다. 중심코아형 락필(ROCKFILL)댐으로 길이가 2백5m, 높이는 48.5m에 이른다. 1만4천㎾급 발전기도 함께 건설된다. 사업비는 1천6백73억원이 소요된다. 규모는 작지만 댐 건설에 따른 기대효과는 크다. 우선 원주시를 비롯한 섬강 중·하류지역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것을 비롯, 공업·농업용수와 하천 유지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급 가능한 용수는 연간 1억1천1백만톤.이 정도는 원주를 비롯한 섬강 주변 중소도시 주민들이 웬만한 가뭄에도 끄덕없이 생활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양이다. ◎용담댐­삼성물산 건설부문/제방길이 498m 사업비 1조달해/금강하류 홍수피해 크게 줄일듯 전북 진안군 용담면 월계리 금강 상류에 건설중인 용담댐은 무려 8억1천5백만톤의 물을 담을 수 있는 대형 다목점댐이다. 현재 건설중인 6개 다목점댐중 가장 큰 규모다. 삼성물산 건설사업부문(대표 김헌출)이 시공하고 있는 공사 현장은 거대한 댐 모습이 점차 드러나면서 마치 황무지를 일궈놓은 것 같다. 용담댐은 지난 92년 10월 공사를 시작, 오는 2000년말 완공 예정이다. 8년에 걸친 대역사이다. 주요 공사는 본 댐과 도수터널 설치,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으로 사업비만도 1조원에 달한다. 댐은 표면차수벽형 석괴댐으로 돌로 쌓은 제방으로 길이가 4백98m, 높이는 70m에 이른다. 또 물을 원활하게 끌어갈 수 있도록 하는 도수터널 길이도 22㎞나 된다. 2만4천4백㎾급의 발전기도 설치된다. 공사가 끝나면 용담계곡과 물 공급을 받는 전주권은 새롭게 변모한다. 전주를 비롯해 군산·이리 등의 유역에 매년 6억5천만톤의 용수를 공급할 수 있다. 또 1억9천8백만㎾의 전력을 생산, 공급하면 이 지역 전력공급에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 해마다 겪는 금강하류 홍수피해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보령댐·광역상수도­쌍용건설/도로·정수장 등 기계설비 혼합/물막이둑 95년 집중호우 견뎌 보령시·서산시·서천군·태안군 등 충남 서북부 지역은 가뭄이 잦을 뿐 아니라 홍수도 잇달아 「물 피해」가 많은 곳이다. 이 곳 태안·당진 화력발전소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도 꾸준한 용수 공급이 필수적이다. 이같은 현안을 한꺼번에 해결하기 위해 보령댐 및 댐계통 광역상수도 공사가 한창이다. 이 공사는 댐과 이설도로, 정수장, 도수터널, 기계설비가 혼합돼 있다. 하루 28만5천2백㎡를 처리하는 정수장 1곳, 1천1백60m의 도수관로 및 터널, 14㎞에 달하는 송수관로, 관리건물 13개동, 7곳의 기계설비 등이 모두 한꺼번에 마련된다. 그만큼 기술적으로 만만치 않은 공사다. 이 때문에 시공사인 쌍룡건설(대표 장동립)의 노력이 남다르다. 장동립사장은 『지역 경제를 좌우하는 중요공사인 만큼 품질면에서 댐공사의 본보기를 만들어 보겠다』며 공사를 지휘하고 있다. 댐 공사가 한창인 95년 8월에는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이 물막이둑을 범람, 위기를 맞기도 했다. 「코퍼형」댐은 물이 넘치면 무너지는 것이 상식이었지만 둑은 수압을 버텨냈다. 튼튼한 댐을 만들기 위해 설계에도 없는 특수공법을 사용했을 뿐 아니라 꼼꼼한 다짐공사를 한 결과였다. ◎영천댐 도수로­대림산업/안동 임하댐서 53㎞ 물길 뚫어/일부수량 금호강 유지수로 사용 경북 안동의 임하댐에서 영천의 영천댐까지 장장 53㎞의 지하 물길을 뚫는 「영천댐도수로공사」는 영천댐의 용수공급능력을 확충해 금호강을 비롯한 경북 동남부의 용수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추진중인 대역사다. 땅밑으로 물길을 뚫는 단순공정이지만 총사업비가 1천50억원 규모에 달하는 공사로 국내에서 가장 긴 도수로를 매설하는 이 사업은 계획수립 당시부터 관련부처의 팽팽한 마찰을 불러일으켰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90년 4월 사업계획을 확정한 데 이어 대림산업(대표 이정국)을 시공사로 선정해 91년 4월30일 착공했다. 대림산업은 당시만 해도 낯설었던 최첨단 굴착장비인 TBM을 선보이며 33㎞의 터널을 뚫기 시작했다. 이 공사는 8백마력짜리 가압펌프 6대가 설치된 안동군 임하면 오대리 가압펌프장과 직경 2.4m의 취수터널 1.1㎞, 직경 1.65m짜리 도수관로 19㎞, 직경 3∼3.5m의 도수터널 33㎞ 등으로 구분돼 오는 98년 7월까지 단계적으로 완공된다. 도수로가 완공되면 영천댐으로 흘러오는 하루 40만2천톤의 물중 64%인 25만9천톤은 영천댐 완공 이후 수량이 급격히 줄어든 금호강의 유지수로 공급되며 36%인 14만3천톤은 포항지역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남강댐­삼부토건/진주 판문­진양군 내동 연결/4,100만㎾생산 전력수급 안정 경남 진주시 판문동과 경남 진양군 내동면 삼계리를 잇는 댐으로 낙동강 지류인 남강에 건설하는 이 댐은 3억9백만톤의 물을 담을 수 있고 발전시설까지 갖춘 다목적댐이다. 삼부토건(대표 조남욱)이 시공하는 남강댐은 완공날짜가 다가오면서 점차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남강댐은 지난 89년 11월 공사를 시작, 오는 98년 12월 완공예정이다. 9년동안 벌이는 큰 공사다. 주요 공사로는 본 댐과 수로,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으로 7천6백여만원의 사업비가 투자된다. 댐은 콘크리트 표면차수벽형 석괴댐으로 돌로 만든 제방에 콘크리트로 타설하는 형식이다. 수문은 콘크리트 중력댐. 댐 길이가 1천1백26m이며 높이는 34m, 수문은 길이 2백58m 높이 31m규모다. 또 7천㎾급 발전기 2기도 설치된다. 이 공사의 어려움은 콘크리트 차수벽공사. 일단 콘크리트 타설을 시작하면 24시간 연속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남강댐이 완공되면 경남 서부지역 발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지역에 매년 2억7천만톤의 용수 공급이 가능해지고 4천1백만㎾의 전력을 생산, 공급해 전력공급 안정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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