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No'라고 당당히 말하는 中위상 확인

■ 오바마 방중 결산<br>정치·안보등 고위급 대화채널 구축 신호탄 불구<br>무역 불균형·위안화 절상 문제등 의견 엇갈려

SetSectionName(); 'No'라고 당당히 말하는 中위상 확인 ■ 오바마 방중 결산경제·안보등 주요 이슈 中기존입장 완강히 고수위안화 절상 우회적 압박했지만 성과 없이 끝나 베이징=이병관 특파원 yhlee@sed.co.kr '뜨는'중국과 '지는'미국(?) 18일 끝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첫 국빈 방문을 놓고 G2로 부상한 중국의 위상을 확인한 자리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유력 일간지인 USA투데이는 이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경제ㆍ안보 등 주요 이슈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기존의 입장을 완강하게 고수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렇다 할 성과물을 내지 못했다며 이는 '노(No)'라고 당당히 말하는 달라진 중국의 위상을 보여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중국이 시장 친화적으로 환율정책을 가져가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한다"며 첨예한 경제 이슈인 위안화 절상 압박을 우회적으로 요구했다. 하지만 후 주석은 위안화에 대한 일절 언급 없이 "양국은 무역보호주의에 공동으로 반대해나가기로 합의했다"며 최근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잇따른 반덤핑 관세에 우려를 표시했다. 경제뿐 아니라 안보ㆍ기후변화 등 여러 방면에서도 중국 측이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미국이 변변한 성과물을 도출하지 못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이 핵개발 문제와 관련해 투명성을 갖고 전향적으로 나오지 않으면 응당의 대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후 주석은 이번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이란 제재 강화안조차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실제 중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라는 점에서 중국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오히려 후 주석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이란 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원칙론만을 강조했고 "양국의 차이를 고려하면 일부 문제에서 이견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밝히는 등 이전과는 달리 거리낌 없이 양국 간 의견 불일치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쉬에 천 상하이 국제전략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의 뻣뻣한 자세와 관련, "미국은 위안화 문제 등 경제를 포함해 여러 방면에서 중국에 요구할 게 많은 반면 중국에 당근으로 제시할 게 별로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경제적으로 미국은 재정적자 보전을 위해 중국의 미국 국채 매입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달리 양 시카고대 동아시아연구소 소장은 LAT와 인터뷰에서 "미국은 과거 전세계에서 '이거 해라, 저거 해라'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힘과 위상을 가졌지만 이제는 그렇게 할 수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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