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尹 금감위장 "금융권의 삼성전자 왜 없을까"

'틈나면 세계적 금융사' 육성 강조


“외국에 나가보면 삼성전자를 아는 외국인들이 많은데 금융 부문에서는 왜 삼성전자 같은 세계적인 금융회사가 없을까.”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의 요즘 화두는 “우리나라 실물 부문에서는 세계적인 회사들이 많은데 왜 금융 부문에서는 ‘글로벌 플레이어’가 없는 것일까”이다. 윤 위원장은 공석이나 사석에서 틈만 나면 “전자나 반도체ㆍ조선ㆍ자동차 등 실물 부문을 본받아 금융 부문에서도 세계적인 금융회사를 육성하자”고 강조하고 있다. 윤 위원장은 지난 6월7일부터 한달 동안 매주 수요일 서울 여의도 모식당에서 금융감독원 팀장급 이하 직원들과 가진 연쇄 오찬간담회 석상에서도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는 “국내 실물 부문은 자원을 최대한 집중하고 개발시켜 글로벌 플레이어가 됐다”면서 “금융 부문에서도 세계적인 회사가 나올 수 있도록 자원을 집중하고 육성하자”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를 위해 “우리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을 본받아야 한다”면서 “히딩크 감독이 성공한 이유는 수평적 문화와 경쟁을 유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히딩크 감독은 학연이나 지연ㆍ혈연 등을 파괴하고 철저하게 능력을 기준으로 선수를 선발한다는 원칙을 지켰다”면서 “이런 원칙이 경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특히 금융감독당국 직원 개개인도 글로벌 플레이어가 될 수 있도록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해외 학술연수 기회를 꾸준히 늘려나가겠다”고 전격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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