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10만·3대투신도 7만계좌이자소득세가 면제되는 비과세 가계장기저축이 은행권에만 2천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리는 등 시판 첫날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21일 하오 7시 현재 은행권의 비과세 가계저축(신탁 포함)은 74만2천48계좌, 1천5백50억1천9백만원으로 잠정 집계돼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이같은 수치에는 일부 은행의 실적이 빠져 있어 시판 첫날인 이날 은행권 전체의 최종 예치분은 1백만 계좌, 2천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조흥, 상업, 외환, 국민 등 대형 시중은행들은 행당 5만∼10만계좌, 1백40억∼2백억원씩의 실적을 거뒀고 후발은행들에도 1만∼2만계좌, 30억∼1백억원씩 시중자금이 몰렸다.<관련기사 6면>
또 삼성생명 등 보험사에도 약 10만계좌에 1백억원의 보험료가 불입됐고 연 14.0%의 고금리를 보장하는 상호신용금고에도 저축희망자들이 몰리는 등 전금융기관에 비과세장기저축 열풍이 불고 있다.
주식형과 공사채형 등 두종류의 비과세 장기신탁을 판매한 투신업계와 종금업계에도 서울소재 3대투신사에만 7만여명의 계약자가 몰렸고 증권사들이 이날부터 시판한 근로자주식저축에도 신규 가입과 문의가 줄을 이었다.
비과세 가계장기저축은 정부가 저축장려를 위해 이자소득세를 완전 면제한 신상품으로 오는 98년 12월까지 판매된다.<권홍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