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에너지 시장이 최근의 하향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겨울철 난방유에 대한 수급 불안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7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전일보다 배럴당 1.59달러(2.4%) 하락한 64.3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유가가 64달러대로 떨어진 것은 3주만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도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이전보다 1.78달러(2.7%) 하락한 62.89달러로 장을 마쳤고 무연 휘발류 선물가격도 1.6% 내렸다.
이 같은 유가 내림세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비축유 방출이 본격화하고 멕시코만 석유시설이 빠르게 복구되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IEA의 비축유 방출에 따른 단기적 현상으로 국제유가가 떨어지고 있지만 겨울철이 다가오면 다시 오름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미국 에너지부는 이날 월간전망을 통해 올 4ㆍ4분기 국제 원유가격이 배럴당 70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올 겨울에는 난방유 31%ㆍ천연가스도 24%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내년 평균 유가를 이전의 배럴당 56.7달러에서 63.5달러로 7달러 가까이 상향 조정해 최근의 안정세가 일시적인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