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 공시지가 20.8% 올라

올해 서울시내 공시지가가 20.8% 가량 오르면서 종합토지세 등 관련 세금도 크게 오를 전망이다. 서울시는 건설교통부가 최근 결정ㆍ공시한 `2003년 1월1일 현재 표준지공시지가`에서 서울시 3만2,490필지 가격이 전년보다 20.84%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승률 2.55%의 10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지난해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투자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다 아파트 가격이 급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표준지공시지가는 개별공시지가를 산정하는 데 기준이 되며 개별공시지가는 또 토지관련 국세 및 지방세의 부과기준으로 활용되는 만큼 종합토지세 등 지가와 관련된 세금도 이 같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용도별 표준지공시지가 상승률을 보면 녹지지역이 26.7%로 가장 높았으며 주거지역(21.6%) 상업지역(19.6%) 공업지역(13.0%)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송파구(37.79%) 강남구(34.54%) 서초구(32.67%) 등 지난해 아파트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던 강남지역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반면 금천구(5.25%) 영등포구(11.47%) 중랑구(13.32%) 등은 상승률이 강남지역의 6분의 1~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순수녹지지역 만을 따져보면 마포구(55.7%)와 송파구(37.1%)는 각각 상암ㆍ장지지구의 택지개발사업 영향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은평구도 뉴타운 개발과 개발제한구역 해제대상에 포함돼 되면서 38.3%를 기록했다. 아울러 서울에서 땅값이 가장 높은 곳으로는 명동2가 33-2번지 우리은행 명동지점 부지로 1㎡당 3,600만원(평당 1억1,900만원)으로 89년 공시지가제 도입 이후 15년째 최고지가 자리를 이어갔다. 반면 도봉구 도봉동 산36번지는 1㎡당 3,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한편 시는 다음달 표준지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시내 91만7,495필지에 대한 개별지가를 산정한 뒤 오는 5월 열람과 의견제출, 정밀검증 및 심의 등을 거쳐 6월30일 이를 결정ㆍ공시할 예정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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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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