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사자’ 힘입어 은행·종금·증권주 일제상승▷주식◁
금융개혁법안 국회통과 가능성과 금융안정대책에 대한 기대로 종합주가지수가 최근 이틀간의 하락을 끝내고 소폭 상승했다.
13일 주식시장은 금융기관의 부실화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일반투자자들의 주식매수가 증가한데 힘입어 주가가 전날보다 1.98포인트 상승한 5백19.47포인트를 기록했다.
개장초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일반투자자들의 매수로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포인트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전장 끝무렵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화조치 발표시기를 다음주로 연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면서 외국인투자가들을 포함한 경계성 매물공세로 주가지수가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지수비중이 높은 한전 및 금융주에 외국인 매물공세가 집중됐으나 일반투자자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내 주가가 소폭 등락을 거듭한 끝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일반투자자 사이의 힘겨루기가 팽팽한 균형을 이루면서 주식거래량은 6천만주를 넘어섰다.
증권 전문가들은 『최근 주식매수 에너지인 고객예탁금 증가가 주춤해지고 있다』며 『외국인 매도공세는 여전히 고수위를 유지하고 있어 고객예탁금이 추가 유입되지 않으면 주가 방어에 실패할 가능성도 높다』고 우려했다. 업종별 등락이 엇갈리는 가운데 금융개혁법안이 국회 재경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데 힘입어 은행, 종금, 증권주들이 일제히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일부 투자자들이 외국인 매도공세를 피해 재료보유 개별종목으로 매수세를 이동시키면서 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77개 포함, 4백91개에 달했으며 하락 종목수는 하한가 25개 포함 3백10개였다.<김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