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일반 투자자 가운데 대주 거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주 거래란 증권사 등에서 일정기간동안 주식을 빌린 뒤, 미리 주식을 매도하고 향후 주가가 매도 시점보다 하락하면 주식을 매수해 차익을 얻는 거래를 말한다. 주식을 매수한 뒤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얻는 일반적인 주식 거래와 반대인 셈이다.
31일 키움닷컴증권은 “대주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5월 한달 동안만 60명 가량 증가해 총 120명에 달한다”며 “투자자들은 주로 삼성전자, 국민은행, POSCO,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대한 대주거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 주인 과장은 “선물, 옵션 거래 투자자들은 하락장에서 헤지 거래를 통해 위험 관리가 가능하지만 주로 주식거래를 하는 일반 투자자들은 현실적으로 위험 관리가 쉽지 않다”며 “최근 들어 하락 장세 분위기가 짙어지면서 대주서비스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부쩍 커졌다”고 설명했다.
키움닷컴증권에서 현재 삼성전자, 국민은행, POSCO, 현대차 LG전자, 삼성SDI, KODEX200 등 7종목에 대해 대주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대주기간은 90일. 대주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먼저 신용계좌설정 후 거래가 가능하다.
한편 대우증권도 거래소 일부종목에 대해 대주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홍병문기자hb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