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유가 첫 75弗 돌파

WTI 75.17弗…연일 사상최고가 경신

국제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처음으로 75달러선을 돌파했고 휘발유 등 국내 석유 관련 제품 가격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3.22달러 상승한 75.17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지난 한 주 상승 폭이 8.4%가 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거래된 6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74.57달러를 기록하며 종가기준으로 사상 최고가를 이어갔다. 이란 정부가 “(핵 문제에 대해)서방과 타협할 생각이 없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미국의 휘발유 성수기를 앞두고 현재의 공급이 불충분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유엔 안보리가 정한 이란 핵개발 포기 최종 시한인 오는 28일까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유가가 80달러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도 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지난 주에는 ℓ당 1,509원49전을 기록했고 가격이 가장 비싼 서울지역은 1,566원48전에 달했다. 경유 가격도 지난 주에 ℓ당 1,216원48전을 기록,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처럼 국내외 석유관련 가격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UN의 이란 경제제재 등으로 상황이 악화돼 부분적으로 이란 원유 도입 차질이 발생할 경우 비축유 방출 등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히는 등 비상 대응책 마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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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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