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원(55)씨는 최근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었다. 가족은 김씨가 여러 개의 보험에 가입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어느 회사에 어떤 보험을 들었는지는 모르고 있었다. 병원비가 걱정된 가족은 무작정 한 보험사에 보험가입 여부를 문의했다. 해당 보험사에서는 김씨 가족에게 ‘보험 가입조회 서비스’에 대해 안내해줬다. 가족은 보험 가입조회를 통해 김씨가 든 보험을 찾은 뒤 보험금을 받을 수 있었다.
현재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보험가입 여부를 알려주는 ‘보험 가입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험 가입조회 서비스’란 계약자가 어느 보험사에서 무슨 보험을 들었는지를 확인해볼 수 있는 제도다. 이 서비스를 통해 계약자가 가입한 보험의 취급회사, 보험상품명, 회사전화번호를 바로 알 수 있다.
보험 가입조회는 크게 생존자 보험 가입조회와 사망자 보험 가입조회로 나뉜다. 생존자 보험 가입조회는 본인이 직접 협회(본사 소비자 보호실 또는 지방지부)로 방문해야 조회가 가능하다. 모든 보험계약 건에 대해 알아볼 수 있으며 본인이 오지 못할 경우 대리인의 방문조회도 가능하다. 이 경우 부모나 배우자, 성인 자녀만이 신청할 수 있으며, 대리인의 신분증과 가족관계증명서, 위임장, 인감증명서가 필요하다.
사망자 보험 가입조회는 유가족이 고인의 보험 가입유무를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생존자 보험 가입조회와 마찬가지로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가족들이 모든 보험사를 방문할 필요가 없다. 사망자의 상속인이나 상속인의 대리인이 직접 협회를 방문하면 조회가 가능하다. 상속인 방문 시 신분증과 사망확인서류, 가족관계증명서가 필요하고 상속인의 대리인의 경우에는 상속인 신청서류에 위임장, 상속인 인감증명서가 추가로 있어야 한다. 조회내용은 생존자 보험 가입조회와 같고 접수일로부터 6~15일 사이에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