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 비방 김해호씨 체포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17일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오세인 부장검사)는 박근혜 한나라당 경선후보의 육영재단 비리 등 각종 의혹을 제기했던 김해호(58)씨를 사전선거 및 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로 지난 16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신종대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는 "김씨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으며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김씨를 체포해 배후가 있는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박 전 대표와 관계가 있는 최모 목사와 그의 딸 등이 육영재단을 이용해 거액의 재산을 증식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며 한나라당 검증위원회에 검증을 의뢰했다. 한나라당은 김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김씨는 4일 '박근혜 후보의 7대 의혹'이라는 추가 검증요구 자료를 한나라당에 제출하면서 ▦영남대 비리 4인방과 박 전 대표의 연관성 ▦고 박정희 대통령 금고에서 발견된 9억원의 사용처와 상속세 납부 여부 ▦박 전 대표의 성북동 2층 주택 매입 관련 의혹 등 박 후보와 관련된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해왔다.
신 차장검사는 박 후보 관련 의혹의 사실 여부도 확인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김씨 주장의 허위성 여부를 가리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명박 경선후보 친인척의 주민등록초본 부정 발급과 관련해 박근혜 캠프 쪽 인사인 홍윤식씨를 체포해 이틀째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후 귀가시켰다. 검찰은 또 2001년 이후 이 후보 및 친인척 관련 행정전산망 로그 기록을 조사한 결과 국정원이 조회한 1건 외에 나머지 51건은 국민연금공단ㆍ세무서ㆍ신용보증기금 등에서 행한 정상적인 조회였다고 밝혔다.
또 부동산 차명소유 의혹과 관련해서도 매도ㆍ매수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홍은프레닝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도 서울시 공무원들을 소환조사했다.
김홍일 3차장검사는 "주상복합 개발 과정에서 진행된 지구단위계획지정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7/07/17 1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