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오늘의 경제소사/ 3월 25일] <1653> 로마조약


SetSectionName(); [오늘의 경제소사 3월 25일] 로마조약 권홍우 편집위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1957년 3월25일, 이탈리아 로마 콘세르바토리궁. 프랑스와 서독ㆍ이탈리아ㆍ벨기에ㆍ네덜란드ㆍ룩셈부르크 등 6개국이 두 개의 조약을 맺었다. 하나는 유럽경제공동체(EEC)의 설립. 역내 단일시장을 1969년까지 형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른 하나는 유럽원자력에너지공동체(EURORATOM)의 결성. 조약에 참여한 6개 국가들은 두 개 조약에 '로마 조약'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로마조약을 이끈 동력은 프랑스. 미국이 주도권을 행사하는 국제 역학구도에서 유럽의 독자적인 협력을 모색하고 서독의 재무장을 원천 봉쇄한다는 전략이 1951년 4월 유럽철강ㆍ석탄공동체(ECSC)를 탄생시킨 데 이어 두 개의 조약까지 만들어냈다. 제한적이나마 경제공동체의 길을 모색한 로마조약을 낳기까지 과정은 쉽지 않았다. 미국이 유럽의 독자적인 행보를 마뜩지 않게 여기고 영국은 대륙의 조정자라는 전통적인 외교노선에 사로잡혀 조약 자체를 노골적 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조약의 장래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많았지만 조약 당사자들은 의무를 성실히 수행해 신뢰를 다졌다. 협조와 신뢰의 1차 산물이 1969년 유럽공동체(EC)의 탄생. EEC 등 3개 기구를 묶어 출범한 EC는 경제협력을 초월해 정치와 사회 통합까지 포함하는 유럽연합(EU) 출범으로 이어졌다. 로마조약 체결 53주년을 맞는 유럽의 위상은 과거와 비할 바가 아니다. 세계 최대의 단일 경제권에서 나오는 파워는 새로운 국제질서의 출현까지 예고하고 있다. 유럽을 넘어 북중미와 남미, 동남아시아까지 역내 경제협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지만 동북아만큼은 예외다. 세계의 공장지대로서 어느 곳보다도 협력이 절실한 한중일 3국 간 관계는 여전히 상호경쟁적이다. 한창 거론되던 동북아 경제권 논의도 쏙 들어간 상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