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프라노 제시 노만 첫 내한

세계적인 소프라노 제시 노만(57)이 서울에 온다. 오는 4월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노만의 첫번째 내한무대다.그가 60년대 말부터 세계 무대에 얼굴을 내밀어 80년대에 이미 세계 오페라계를 주름잡은 소프라노임을 감안한다면 너무 늦은 내한이라 아니할 수 없다. 어쨌든 지난해 11월 캐슬린 배틀이 두번째 내한 공연을 가졌고 바버라 헨드릭스도 5월 22일 네번째 내한을 앞두고 있는 등 세계 3대 흑인 소프라노가 줄지어 국내 공연을 갖을 전망이어서 음악 애호가들의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180cm의 키와 130kg의 몸무게, 깊이 있는 음색과 풍부한 성량으로 청중을 압도하는 제시 노만은 오페라, 가곡, 오케스트라 협연, 재즈, 현대 음악 등 다양한 레파토리를 선보이며 30년간 활동해 온 세계적인 소프라노다. 한번 서기도 어렵다는 카네기홀에서 40회 공연을 하는 기록을 세웠고 97년엔 미국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케네디센터 공로상을 최연소 기록으로 수상하기도 했다. 그 외 최고 권위의 음반상까지 석권하며 음악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명예와 영광을 두루 누리기도 했다. 지난 45년 미국의 조지아주 어거스타에서 태어난 노만은 69년 베를린 도이치 오퍼의 바그너 '탄호이저'에서 엘리자베트 역을 소화해내며 세계 무대에 데뷔했다. 그 뒤 83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100번째 시즌의 오프닝 기념공연으로 메트에 데뷔하며 최정상 소프라노의 입지를 굳혔다. 이번 첫 내한 공연에서 그녀는 독일과 프랑스의 대표적 예술가곡으로 무대를 꾸민다. 공식 데뷔 장소가 고국인 미국이 아닌 독일이었다는 점과 그의 스승이 프랑스 출신의 바리톤 피에르 베르냑이라는 인연으로 제시 노만의 독일어 및 프랑스어 딕션은 매우 정확하고 아름답다는 후문. 슈베르트의 '뮤즈의아들''호수위에서''거짓사랑''실을잣는 그레첸''마왕' 등의 가곡과 폴랑의 '파리로의 여행''몽파르나스' '사랑의 행로', R. 스트라우스의 '은근한 유혹' '나의 사랑은 헛되이' '그대의 푸른 눈으로' 등이 준비된 레파토리다. 피아노는 제시 노만의 'Sacred Ellington' 세계 순회 공연을 함께 했던 피아니스트 마크 마커엄이 맡는다. 예술의전당이 마련한 홈페이지(www.sac.or.kr/jnorman) 가면 그녀에 관한 여러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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