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동차] 자가용 임대해서 타볼까

카드·할부금융사 리스이용땐 현금구매보다 적게들어지난 8월 자동차보험료 자유화이후 새로운 개념의 자동차 보험상품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운전자들 입장에선 상품을 신중하게 잘 고르면 싼 보험료에 남보다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또 차를 사지 않고 싸게 빌려 탈 수 있는 '오토리스(Autoless)'상품이 카드와 할부금융사에서 일제히 시판에 들어가 운전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차보험 다양화 현대해상은 보험계약자나 가족이 계약차량이 아닌 다른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다 발생한 사고로 사망할 경우에도 1인당 1억원을 보상해 주는 '뉴오토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출고된 지 13개월 이내의 신차에 대한 보상내역을 추가, 신차 도난이나 교통사고로 차량 수리비가 보험가입금액의 70%를 넘었을 경우 신차 구입비용 전액은 물론 차량 등록비용까지 보상해 준다. 또 배터리 충전과 잠금장치 해제, 비상 급유 등 15가지의 긴급출동서비스를 무료 제공한다. 삼성화재는 안전벨트를 착용한 상태에서 사고를 당하면 1,000만원의 보험금을 추가로 지급하고 교통사고 유자녀의 학자금을 지급하는 새로운 특약을 만들었다. LG화재가 내놓은 '단기 운전자확대 특약'에 가입하면 7일간 누구나 운전해도 가입자와 똑같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단 보험료로 1만5,000원 더 내야 한다. 제일화재는 차고가 있는 차량과 여성 운전자, ABS 장착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적게 책정한 보험상품을 선보였고 동부화재도 교통사고가 아닌 고장수리비를 보상하는 '고장수리비 담보특약'과 '임시대리 운전자보험 특약'을 내놓았다. 동양화재는 기존의 자기신체 사고시 보상액이 실제 치료비에 미치지 못한 점을 보완해 주는 '자동차 상해 특약'을 출시, 운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자가용도 임대시대 차를 사지 않고 빌려타기를 원하면 카드와 할부금융사의 '오토리스'를 활용할 수 있다. 오토리스란 리스사가 소유한 자동차를 매월 일정 이용료를 내고 계약기간동안 빌려 타는 것. 차량구입비를 매달 나눠낸다는 점에서 할부금융과 비슷하지만 계약기간이 끝난 후 중고차 처리에 신경을 필요가 없고 리스사로부터 차량을 구매할 수도 있다. 자기 차량의 경우 차량정비ㆍ 보험ㆍ세금ㆍ사고처리 등을 직접 해야 하지만 오토리스는 리스사가 대행해 주기 때문에 차량에 대해 신경 쓸 일이 거의 없다는 게 장점이다. 오토리스는 크게 메인터넌스리스와 금융리스, 운용리스로 나뉜다. 메인터넌스리스는 현대캐피탈에서 운영하고 있다. 차량 보증금은 없거나 10% 수준이다. 법인의 경우 5%로 할인된다. 월보험료가 포함된 리스료를 내면 계약기간동안 차량정비, 벌칙금 처리 등 부가서비스를 받는다. 현대차그룹에 속해있어 자동차 판매망과 정비망을 활용한 부가서비스가 좋은 게 유리하다. 운용리스는 차값의 20~30%의 보증금과 공채 매입을 하면 가능하다. 금융리스와 다른 점은 차량을 반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산은 캐피탈에서 취급한다. 금융리스는 리스사가 소비자 대신 차를 구입해 소비자에게 빌려주는 것이다. 소비자는 초기 비용으로 차가격의 20~30%의 보증금과 등록ㆍ취득세ㆍ보험료 등을 지불하고 차를 넘겨 받는다. 월리스료는 할부이자율 10%보다 높으며 보험료와 자동차세 등 유지비용은 소비자 부담이다. 차량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계약 만료시 차량을 본인이 재매입해야 한다. 한미캐피탈, 신한캐피탈, 산은캐피탈과 삼성카드, 개발리스 등에서 취급하고 있다. ◇현금구매보다 경제성 유리 오토리스를 이용하면 현금구매보다 경제성에서 유리하다는게 할부금융업계의 주장이다. '뉴EF쏘나타 1.8DOHC 오토'를 현금 구매했을 경우와 메인터넌스 오토리스를 이용할 때를 비교해 보자. 오토리스는 월 임대료 58만9,000원을 3년간 낼 경우 2,121만8,000원이 든다. 반면 현금 구매하면 차량구매비용 1,405만원에 등록ㆍ취득세ㆍ보험료(208만2,000원)와 금융 기회비용을 포함한 차량유지비용(1,006만원)을 합치면 모두 2,127만원으로 오토리스보다 더 비싸다. 특히 소규모 법인영업을 하거나 개인사업자의 경우 오토리스는 손비처리가 되는 만큼 훨씬 이익이라고 업계는 강조한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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