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가 오는 18일 한국 증시의 선진시장지수 편입 여부를 밝힐 것으로 예정돼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3번이나 선진지수 편입이 좌절됐으며 이번이 4번째 도전이다. 그러나 올해에도 외환거래 자율성 및 환율 변동성 급등으로 지수 편입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5일 한국투자증권은 “FTSE와 경쟁관계에 있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한국의 선진국 지수 편입을 공개 검토하겠다고 나서 한국의 선진국시장 진입 가능성은 예전보다 높아졌다”면서도 “아직까지 FTSE가 내세우고 있는 선진시장 편입 요건을 모두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어 이번 지수 편입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편입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요건은 ‘외환거래의 자율성’ 부문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환시장이 오후3시 마감하면 시간외시장에서 거래된 주식의 경우 다음달 외환시장 개장까지 고스란히 환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외국인투자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부분이 자유로운 외환거래인 만큼 이번 FTSE 편입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최근 원ㆍ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점도 외환거래의 불안정성을 해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FTSE는 매년 국가분류체계에 대한 연례 협의를 통해 각국의 시장 변경 검토 내용을 결정한다. 현재 관찰대상에 올라있는 국가는 한국ㆍ대만ㆍ중국A주ㆍ그리스ㆍ파키스탄 등으로 한국과 대만은 선진지수 편입을 검토하고 있는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