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은 가계대출 여력 “바닥”

◎정부 규모제한 따라 외환·신한 “동결직전”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 여력이 거의 바닥났다. 특히 가계신탁대출의 경우 외환, 신한은행 등은 총가계대출 규모를 동결해야 할 형편이며 서울·상업은행은 1백억원대, 한일·제일은행은 2백억원대의 규모증가만 가능한 상황이다. 이는 정부가 과소비억제를 위해 은행별 신탁 가계대출 규모증가를 전 전월대비 전월말 총수탁증가분의 30%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대출역시 가계대출이 많은 은행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이 총액한도대출(저금리재할인)을 줄인다는 방침이어서 은행들이 대출규모를 늘리지 못하고 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9월중 신탁계정의 총 수탁규모가 크게 늘지 않아 가계신탁대출여력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9월말 총수탁규모가 12조4천4백4억원으로 8월말에 비해 4백31억원이 감소, 가계신탁대출 규모가 9월말수준으로 동결됐다. 신한은행역시 9월말 총 수탁규모가 11조4천5백54억원으로 8월말에 비해 오히려 6백85억원이 감소, 가계 신탁대출규모 증가가 불가능하게 됐다. 서울은행은 10월의 순 신탁가계대출 규모증가분이 1백56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며 상업은행은 1백80억원, 한일은행은 2백억원, 제일은행은 2백44억원, 조흥은행은 4백83억원에 그치고 있다.<안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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