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간은 줄이고 상품 수는 늘리고`
홈쇼핑TV사들의 방송 전략이 바뀌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방송에 익숙해진 고객들의 구매 반응 시간이 점점 짧아짐에 따라 각 업체들은 상품 당 방송 시간은 줄이고 대신 소비자들이 채널을 돌리는 것을 막기 위해 1일 판매 상품 가짓수는 늘리고 있다.
LG홈쇼핑은 4월 들어 하루 평균 16.5개의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다. 지난 해 4월 13개였던 데 비해 프로그램 수가 3.5개 많아 졌다. 프로그램 방영 시간도 그만큼 짧아져 50~60분짜리 프로그램의 수가 크게 늘었으며 심지어 20~30분짜리 꼬마 프로그램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일 평균 소개 상품 수도 지난 해 50개에서 58개로 늘어났다.
CJ홈쇼핑은 일 평균 프로그램 편성을 지난해 평균 12개에서 올해는 14개로 늘렸다. 자주 시청하는 소비자들의 경우 상품 정보에 이미 익숙해져 있어 지루하고 길게 상품을 소개하기 보다는 짧고 함축적으로 전달하는 편이 더 낫기 때문이다. 또 공중파 뉴스나 드라마 시청 중 채널을 돌리면서 홈쇼핑 방송을 보는 시청자를 끌어들이기에도 짧은 방송이 더 효율적이라는 게 현대홈쇼핑의 설명이다.
현대홈쇼핑도 기존에 90~120분씩 내보내던 프로그램 대신 30분, 60분짜리 방송 편성을?늘??庸?1일 방영 프로그램 수가 11개에서 14개로 늘어났다. 당연히 1일 판매 상품 수도 25개~26개에서 28~30개로 10~20% 늘어났다. 현대홈쇼핑은 “기저귀, 유리창 청소기, 저가형 남성정장 등 구매결정이 쉬운 상품의 경우 20분~30분 정도만 방송해도 분당 효율은 예전과 비슷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