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與 '당내 세종시 이견 조율' 안간힘

지도부, 백가쟁명식 의견 쏟아질 조짐 보이자 화합 강조<br>당·정·청 곧 막판조율 회동

세종시 이슈를 놓고 한나라당 내에서 백가쟁명(百家爭鳴)식 의견이 쏟아질 조짐이 보이자 당 수뇌부가 당내 화합을 강조하며 의견조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박희태 전 한나라당 대표는 6일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최고ㆍ중진연석회의에서 "새해 예산안과 노조법은 잘 처리했지만 앞으로 우리 앞에 국가적 대사가 또 다가오고 있고 오는 6월에는 지방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이럴 때 우리가 꼭 해야 할 일은 화합"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특히 "당이 합하면 우리가 못 할 일이 없다"면서 "당이 화합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참 평범한 경구를 되뇌면서 올 한 해를 보내야겠다"고 말했다. 국회부의장인 이윤성 의원도 "일단 예산안과 부수법안들을 무난히 치렀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이에 대한 야권 공세가 만만치 않고 다음주 세종시 수정안 발표와 그에 대한 공세도 만만치 않다"면서 "이제는 정말 하나로 가지 않고는 앞으로 밀려오는 파도와 공격에 대응할 힘이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야권의 세종시 공세를 겨냥한 듯 "선제적 대응을 위해서는 당과 국회와 정부가 삼위일체가 되는 하나의 태스크포스(TF)가 필요하다"며 세종시와 관련한 당ㆍ정ㆍ청 공동 대응팀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나라당 지도부가 당 화합을 강조하는 것은 11일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두고 한나라당 내 이견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한나라당 의원의 경우 세종시 관련법 개정안에 대해 시간을 갖고 추가 보완작업을 할 필요가 있다며 수정안 발표 연기 주장론을 펼치고 있다.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당내 이견의 목소리는 한나라당 세종시특별위원회에서도 드러났다. 이날 세종시특위는 수정안 여부에 대해 특위의 독자적인 의견을 내지 못한 채 각계의 의견을 담은 백서를 발표하는 것으로 두 달가량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특위가 독자적인 방안을 내놓지 않은 것은 세종시 이슈와 관련해 수정 여부 또는 수정 방향에 대해 별도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이유였지만 당내 이견의 골이 깊다는 뜻을 드러낸 셈이다. 이와 관련, 당ㆍ정ㆍ청은 11일께 예정된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앞두고 금명간 회동, 의견조율에 나설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세종시 수정안을 두고 여야 간은 물론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적지 않은 갈등이 예상되기 때문에 수정안 발표에 앞서 여권 내 이견을 최소화하면서 향후 정국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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