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신 삼성 이끌 뉴 리더] <5> 미래전략실

'삼성의 미래' 큰 그림 그릴 컨트롤타워<br>이상훈 사장·김명수 전무 전략팀 이끌며 신사업 구상<br>장충기 사장, 소통 활성화 정유성 부사장, S급 인재 발굴 이영호 전무는 체질 개선 역할


삼성의 새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은 명칭이 의미하듯 '삼성의 미래'를 고민하는 조직이다. 김순택 미래전략실장도 "앞서 이끌기보다는 함께 손잡고 고민하겠다"며 "67개의 삼성 계열사와 함께 만들어 가는 조직을 꾸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전략실의 핵심 임무는 구조조정본부ㆍ전략기획실 등 과거의 그룹 조직과 전혀 다른 새로운 컨트롤타워의 견본을 만들어가는 데 있다. 행정적 컨트롤타워에서 벗어나 미래 먹을거리 발굴 및 육성에 초점을 맞춘 융합적 조직이 그 중 하나다. 삼성의 지배구조 개선도 이들의 주요 임무 가운데 하나다. 미래전략실은 김순택 부회장이 총괄하며 그 밑에 경영지원팀ㆍ전략1팀ㆍ전략2팀ㆍ커뮤니케이션팀ㆍ인사지원팀ㆍ경영진단팀 등 6개 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김 실장은 컨트롤타워의 변화를 이끄는 총괄 역할을 맡는다. 김 부회장은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에서 근무해 이건희 회장의 의중을 잘 알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김 부회장이 이끄는 미래전략실 산하 팀장으로 사장 2명, 부사장 1명, 전무 3명 등 주로 실무급으로 구성된 점 역시 김 부회장의 역할을 짐작하게 한다. 산하 팀장 중에서는 우선 전략1팀을 이끌고 있는 이상훈 사장이 주목을 끈다. 전략1팀은 전자계열사 지원을 맡는다. 팀장인 이 사장은 앞서 삼성전자 사업지원팀장으로 근무했다. 미래전략실이 부활하기 전에 삼성전자 사업지원팀은 사실상 그룹의 주요 사업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자리였다. 그룹에서 하는 새로운 사업이 중복되지 않는지 등을 파악하며 신사업의 큰 그림을 그려왔다. 이 사장은 이 같은 경험을 살려 미래전략실에서도 삼성 전자계열의 신수종 사업 발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장충기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은 대외홍보 외에 삼성그룹이 요즘 화두로 내걸고 있는 '사내외 소통' 활성화 임무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현재 사내는 물론 외부와도 소통창구를 넓히며 삼성의 소식을 알려나가고 있다. 따라서 그의 핵심 임무는 삼성만의 신소통 문화 창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지원팀장인 정유성 부사장은 인사팀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다. 그는 그룹 차원에서 이른바 초특급 인재인 'S급' 인재 발굴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새로운 인사 및 조직 평가 시스템 구축도 그가 할 역할 가운데 하나다. 삼성전자만 직원 수가 9만명을 넘어서는 등 덩치가 커진 삼성 조직을 경쟁력을 갖춘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에 맞는 새로운 시스템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전략2팀을 이끌고 있는 김명수 전무는 비전자 계열사 지원을 담당한다. 김 전무는 삼성전자 경영지원그룹 담당 부장을 맡은 이래 줄곧 전자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김 전무가 비전자 계열사 지원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전자에서 쌓은 노하우를 금융ㆍ건설ㆍ화학 등에 접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략1팀장인 이 사장과 2팀장인 김 전무는 그룹 차원의 신사업 발굴 및 신사업 수직계열화 등에서 호흡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호 전무(경영진단팀장)는 경영진단(감사)을 담당한다. 삼성의 경영진단은 감사 수준을 벗어나 전반적인 경쟁력을 진단하고 처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경영진단을 통해 삼성 계열사들은 적잖은 변화를 겪는다. 이 전무에게는 경영진단을 통한 계열사 체질개선이라는 역할이 주어졌다. 경영지원팀장을 맡게 된 전용배 전무는 구조조정본부 재무팀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다. 그만큼 삼성그룹의 자금흐름을 잘 알고 있다. 그에게 삼성그룹의 재무를 담당하는 역할을 맡긴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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