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ETF 투자 '인기예감'

주식처럼 매매 펀드수수료 싸고 연2회 이상 배당<br>KOSPI200 같은 특정지수 연동 인덱스펀드 일종<br>적립식 투자가능 상품 출시등 선택폭도 넓어져<br>장기적으로 매월 일정액 사두는게 수익률서 유리



“펀드도 수익률이 천차만별이던데, 수익률 걱정 없이 마음 편하게 가입할 펀드는 없나요.” “직접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 펀드가 안정적인건 알겠는데, 가입하고 환매하는 절차가 번거로워요.” 최근 ETF(Exchange traded Funds)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인기투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KODEX200의 경우 연초만 하더라도 하루는 100만주 가량의 거래량이 터지다가 이튿날은 10만주대에 그치는 등 불규칙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하루 평균 80만주 안팎의 고른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이어지면서 지난 6월 말까지만 해도 0%였던 외국인 지분율이 9.69%까지 늘어났다. ETF는 주식 투자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펀드의 장점에다 원할 때마다 언제든지 사고 팔 수 있는 주식 투자의 편리함까지 갖췄다. 게다가 지난 주부터 KRX100지수를 벤치마킹하는 ‘KODEXKRX100’이 새롭게 등장한데다 증권사들이 ETF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어 선택의 폭도 더욱 넓어지고 있다. ◇ETF, 이래서 좋다= ETF란 KOSPI200과 같은 특정 지수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가도록 설계된 인덱스펀드의 일종이다. 이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하도록 만든 것이 바로 ETF다. 지수 수익률과 똑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시장이 올라가는데 홀로 뒤떨어지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KOSPI20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라고 할 때, 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우량주 200개로 구성된 지수를 따라가는 만큼 ETF 한 주를 사는 것으로 한국 증시 우량주 200개를 사는 것과 똑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수보다 크게 초과 수익을 낼 수는 없지만 지수 가는 만큼은 마음 편하게 따라갈 수 있는 상품인 셈. 인덱스펀드의 특성상 운용 수수료가 저렴하고 매매할 때 증권거래세가 면제된다는 점에서 비용 차원에서도 매력적이다. 여기에 연간 2회 이상 현금배당도 받을 수 있다. 현재 삼성투신운용이 운용하는 KODEX200(KOSPI200 추종)과 KODEX Q(코스닥50), KODEX 배당(배당지수), KODEXKRX100(KRX100) 및 우리자산운용의 KOSEF(KOSPI200) 등 5가지 상품이 거래되고 있다. ◇장기 관점에서 적립식 투자가 유리= 가장 바람직한 ETF 투자방법은 장기적으로 적립식 투자를 하는 것. 배재규 삼성투신운용 인덱스운용본부 부장은 “적립식 펀드처럼 ETF 역시 매월 특정한 날을 정해서 일정 금액만큼 꼬박꼬박 사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지난 28일 새로 선보인 KODEXKRX100 상품의 경우 1주당 가격이 2,000원대로 투자에 필요한 최소 자금이 2만원선(거래단위 10주)이어서 소액 투자자에게 유리하다. 기존 KODEX100 상품의 경우 투자 최소자금이 10만원을 넘어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었다. 1~2년의 짧은 기간을 내다보고 투자하는 것 보다는 10년 이상을 놓고 투자한다는 마음가짐도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는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을 앞서는 펀드들이 많아 보여 혹시 손해를 보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길게 봤을 때 인덱스펀드 수익률을 따라오는 펀드가 많지 않기 때문. ETF 올 수익률은
KODEX200 27.31% 장기투자때 더 위력
올해 ETF는 얼마만큼의 수익률을 올렸을까. ETF 상품 중 거래량이 가장 풍부한 'KODEX200'의 올 수익률은 27.31%다. 연초에 KODEX200을 1,000만원어치 사두었다면 273만원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일부 주식형펀드의 경우 10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린 상품도 있지만, 상승장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도 있다는 점에서는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ETF 투자의 위력은 '장기전'에서 나타난다는 점에서 볼 때 수년 후에는 더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이후 올해 9월말까지 3년 연속으로 연간 수익률이 KOSPI200 수익률을 앞지른 주식형펀드(수탁액 100억원 이상 대상) 숫자는 전체 54개 중 단 5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KODEX200이 KOSPI200 지수를 그대로 추종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KODEX200 수익률 보다 높은 펀드가 몇 개 되지 않는다는 의미가 된다.

관련기사



노희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