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위기의 SK 앞날을…] 최태원회장 공판 관심집중

30일 SK글로벌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을 앞둔 최태원 SK㈜ 회장의 재판 결과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 회장은 채권단이 글로벌 법정관리 신청을 결의, 경영권 상실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로 실형이 선고될 경우 경영권 회복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러나 집행유예시 SK글로벌 사태 해결을 명분으로 경영에 복귀할 수 있으며 위기에 빠진 SK그룹도 정상화에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다. SK의 한 관계자는 “재판결과는 신과 재판장만이 알고있다”면서도 “집행유예와 실형 판결에 대해 변호인이 6:4정도로 집행유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최 회장측 변호인은 “SK글로벌 분식회계는 오랜 부실이 누적돼 온 것으로 최 회장이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을 때 생긴 일이고 주식 스와핑 또한 법적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며 “재판부가 냉철한 상황 파악으로 선처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최 회장에 대해 징역6년을 구형한 검찰은 “최 회장의 분식회계 및 배임혐의를 엄벌해 건전한 시장경제 확립의 토대인 엄격한 법집행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양측의 팽팽한 설전 속에 재판부와 최 회장측과의 인연(?)도 화제다. 최 회장 공판을 담당하고 있는 김상균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 부장판사는 지난해 10월 최 회장의 삼촌인 최종관 전 SKM회장이 기소된 당시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한 바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종관 회장 사건은 분식회계 후 거액을 불법대출 받은 것으로 죄질이 최 회장과 다르다”면서 “재판부가 여론이나 편견에 좌우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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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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