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할인점업계, 지방출점 가속화 경쟁

할인점업계, 지방출점 가속화 경쟁 중소도시 주변상권 선점 노력 할인점 업체들이 지방 상권을 선점하기 위해 대규모 부지를 잇달아 사들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미 대도시나 수도권 지역은 할인점들이 너도 나도 출점, 과점포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때문에 지방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출점을 위한 부지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할인점들은 부지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소 지방도시에 매물로 나와있는 부지들은 대부분 시유지거나 공장 부지 등으로 할인점이 들어서기에는 너무 큰 규모인 경우가 많으나 목 좋은 입지를 선점해야 하는 할인점 업체로서는 7,000평에서 1만평이 넘는 대형 부지를 속속 매입하고 있는 것. 먼저 삼성 테스코는 지난 8월 수도권 첫 점포로 개점한 안산점 부지가 8,100평인 것을 비롯 11월 문을 연 김해점 부지가 1만1,900평, 내년 개점할 인천 간석점이 1만1,800평, 최근 부지매입을 마친 대구 칠곡이 7,800평, 대구 성서가 7,300평 등 대규모 부지가 가장 많다. 김해점은 본래 시민운동장, 안산점은 본래 안산시의회 청사였고 대구 성서 부지는 군부대, 대구 칠곡 부지는 토지개발공사 땅이어서 부지가 넓다. 신세계 이마트 역시 지난해까지 개점한 점포의 부지는 1,000~3,000평대가 대부분인데 비해 내년에 개점할 대구 월배점, 수원점은 부지가 8,000여평이며 군산점은 1만6,000평, 포항점은 1만3,800평이나 된다. 부지가 넓다 보니 매장면적도 자연히 넓어져 이들 이마트 점포는 기존점보다 1.5~2배나 큰 4,000~4,500평 규모다. 롯데 마그넷도 내년에 개점할 충주점과 대전 유성점 부지가 각각 1만2,000여평, 1만2평이나 된다. 이처럼 할인점 부지와 점포 면적이 넓어지면 쇼핑공간이 쾌적해지는 것은 물론 편의시설도 다양하게 갖출 수 있어 소비자들에겐 이득이다. 특히 지방 중소상권의 경우 할인점이 백화점 기능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아 업태 구분 자체가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넓은 부지를 매입해야 하는 할인점으로서는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 할인점 마진율을 낮은데 비해 투자비용이 그만큼 많이 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홈플러스 김해점의 경우 부지 매입을 포함한 투자비가 650억원 정도 소요돼 홈플러스 다른 점포의 평균 투자비인 500억원 보다 30%이상 더 들었다. 할인점 관계자는 "할인점이 많아지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상권 내 1번 점'이 돼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같은 투자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효영기자 입력시간 2000/11/30 17:1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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