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중고차 경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 오토옥션이 5일 발표한 2월 중고차 경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출품된 총 5,549대의 차량 중 3,426대가 낙찰돼 61.7%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 1월 중고차 경매 낙찰률인 61.6%를 상회하는 것으로 지난 해 경기 침체의 여파 때문에 4분기 내내 부진했던 50%대의 낙찰률을 웃도는 실적이다.
차종 별 낙찰률은 레저용 차량(RV)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68.3%을 기록하며 승용차종 평균 낙찰률 59.9% 보다 높았다. 경유 가격의 큰 상승이 없는 한 중고차 시장에서 RV 및 SUV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중고차 수출상에게 인기 있는 준중형 차량은 62.3%의 낙찰률로 지난 해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준중형 차량의 경매 낙찰률은 중고차 수출 시장이 다시 활성화 되는 시기인 3월 이후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고차 경매 시장에서 출품 비중이 가장 높은 준대형과 대형 차량의 낙찰률은 58.4%를 기록했다. 최신 연식의 짧은 주행거리를 가진 차량을 제외하고는 준대형 이상의 차종의 경매 시세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페이스 리프트(모델 변경)된 차종이 늘면서 낙찰 시세 하락폭이 눈에 띄게 나타났다.
현대글로비스 오토옥션 관계자는 “2월 들어 설 명절과 새 학기를 맞아 중고차 수요가 살아나면서 낙찰률이 상승했다”며 “본격적인 봄나들이 철로 이어지는 3월 이후부터 중고차 경매 거래가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