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포털주, 무선인터넷 돌풍에 '희비'

"지도서비스등 수익모델 확보" 다음·SK컴즈 급등… NHN은 '부진'



모바일(무선) 인터넷 돌풍 속에 국내 포털업체의 주가가 엇갈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NHH의 주가가 주춤하는 사이 다음ㆍSK컴즈ㆍKTH 등의 주가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모바일 인터넷을 착실히 준비해온 다음ㆍSK컴즈 등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음은 지난해 11월 말 주가가 6만2,700원이었지만 14일 현재 7만1,100원으로 한 달 반 동안 13.4%나 뛰었다. SK컴즈는 같은 기간 132.7%의 주가 상승률로 시가총액이 7,589억원으로 치솟으며 다음(9,275억원)을 바짝 따라붙었다. KTH도 이 기간 40.2%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인터넷 포털 대장주인 NHN의 주가는 이 기간 횡보 국면을 이어갔다. 주가가 지난 11월 말 18만5,000원에 달했으나 이날 현재 18만2,500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다른 경쟁 업체의 약진과 비교하면 부진을 면하지 못한 셈이다. 이창영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은 모바일 인터넷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지도' 서비스에 강점이 있어 초기 서비스 개시과정에서 잘 정착하고 있다"며 "'애플사파리' 등 최적화된 모바일 사이트도 잘 준비돼 있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컴즈는 모바일 인터넷 확산과 함께 상당한 잠재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준보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인터넷 확산으로 싸이월드와 네이트온을 통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강점이 있는 SK컴즈의 실적이 향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이폰'을 공급하는 KT의 자회사인 KTH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컸다. 반면 검색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가장 많은 콘텐츠를 갖고 있지만 NHN에 대한 기대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모바일 환경이 유선 인터넷 환경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NHN이 여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다음ㆍSK컴즈 등과는 달리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내는 노력이 부족한 것이 지적되기도 한다. 최병태 HMC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모바일 시대에 맞춰 포털들이 기존 광고뿐 아니라 새로운 수익모델을 확보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며 "모바일에서도 유선시장과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겠지만 새로운 수익모델 확보에 따라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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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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