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선물’ 시즌이다. 크리스마스를 시작으로 연말 연시에 졸업과 입학까지 줄줄이 이어지기 때문에 아이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선물을 요구한다. 어른들도 선물을 사주려고 하지만 어떤 선물이 좋을 지를 놓고 아이들과 마찰을 빚게 된다. 특히 정보기술(IT) 제품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아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선물은 ‘게임기’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공부에도 도움이 되는 ‘전자사전’이 좋다고 여긴다. 하지만 조금만 둘러보면 아이들과 부모를 모두 만족시켜줄 수 있는 선물을 고르는 게 그리 어렵지는 않다. 청소년들은 최고의 선물로 MP3플레이어와 함께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를 꼽는다. 현재 기술이나 유행으로 볼 때 MP3P가 ‘중천에 떠 있는 태양’이라면 PMP는 ‘떠오르는 샛별’이다. MP3P의 경우 업체들간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가격 부담이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어학용 등 학습용으로 활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512MB이상 되는 제품을 구매하는 편이 낫다. 선물용 MP3P를 고를 때는 가격과 함께 디자인, 용량, 부가기능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MP3P를 고를 때는 구간반복기능이나 재생속도 조절 기능 등 어학용 기능이 충실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또 재생시간이 긴 제품을 고르면 매일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 편리하다.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의 주 기능은 동영상 재생이다. 따라서 동영상 강의를 많이 듣는 학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물이다. PMP를 고를 때는 다양한 파일 형태를 지원해주는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또 내비게이션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은 운전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유용한 선물이 될 수 있다. 레인콤의 야심작 U10은 동영상까지 감상할 수 있는 팔방미인 제품이다. 레인콤은 최근 가격대를 크게 낮춰 연말 선물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동영상 감상까지 고려한다면 1GB나 2GB대가 적당하다. 가격은 ▦1GB 25만9,000원 ▦2GB 29만9,000원. 올해 MP3P의 최대 이슈였던 애플의 ‘아이팟 나노’도 가격대비 용량 면에서 최고의 점수를 줄 수 있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여성들에게 선물해도 좋은 제품이다. 필름 등 액세서리 수요가 있는 것이 단점이지만 가격이 낮다는 점을 생각하면 큰 무리는 없다. 가격은 ▦2GB 23만원 ▦4GB 29만원.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두 종류다. 코원의 U3도 선물용으로 제격이다. U3는 동영상 감상은 기본이며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췄다. 특히 코원 고유의 제트이펙트는 다양한 음장효과를 지원하기 때문에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음악감상이 가능하다. 가격은 ▦1GB 22만9,000원 ▦2GB 28만9,000원. 현원의 모비블루 1500i는 2.4cm 크기의 주사위 모양으로 독특한 디자인이 강점이다. 크기가 작아 무게도 18g에 불과하기 때문에 여성용 선물로 아주 적당하다. 작은 크기에도 라디오나 음성녹음이 가능하다. 가격은 ▦512MB 13만9,000원 ▦1GB 17만9,000원. 음악을 많이 듣는 사람이나 외장형 하드로도 이용하려는 사람에게는 하드디스크형 MP3P를 선물해주는 것도 좋다. 하지만 HDD형 제품은 가격대가 비교적 높은 편이라 기왕이면 동영상 재생 기능이 포함된 PMP를 고려하는 게 낫다. 특히 PMP는 교육방송이나 동영상 강의를 청취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잘만 활용하면 학습용으로도 제격이다. 디지털큐브의 ‘아이스테이션v43’은 4.3인치 와이드 LCD를 채택해 영화나 드라마 등을 시원하게 감상할 수 있다. 대부분의 동영상 파일 형식을 지원하기 때문에 번거로운 변환작업이 필요 없다는 게 강점이다. 현재 일반형과 내비게이션 탑재 모델이 나와있으며, DMB 수신기는 내년 초에 판매될 예정이다. 코원의 A2도 4인치 와이드 LCD를 채택한 제품으로 화질뿐 아니라 MP3P 전문업체에서 만드는 만큼 음질도 뛰어나다. 한 번 충전으로 동영상은 10시간, 오디오는 18시간 동안 재생이 가능해 하루 종일 들고 다녀도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