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젊은 피들 "골프 빅리그 출전권 잡아라"

배상문ㆍ김비오ㆍ강성훈 등 PGA투어 Q스쿨 최종전 도전

“허리띠 구멍을 두 개나 새로 뚫어야 했다.” 재미교포 케빈 나(27ㆍ나상욱)는 지난 2000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관문인 퀄리파잉(Q)스쿨을 통과한 뒤 이렇게 말했다. PGA투어 Q스쿨은 ‘세상에서 가장 합격하기 어려운 테스트’라 불릴 정도다. 전세계에서 ‘골프 준재’ 소리를 듣는 1,000여 명 가운데 25명만이 ‘빅리그’ 출전권을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골프 기량은 물론 체력과 인내력, 집중력 등을 종합적으로 시험하는 무대다. 올해는 한국프로골프(KPGA)의 젊은 피들이 1일 오후(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윈터가든의 오렌지카운티내셔널 골프장(파72ㆍ7,277야드)에서 6라운드 108홀 경기로 펼쳐지는 Q스쿨 최종전에 진출했다. 2008년과 2009년 상금왕 배상문(24ㆍ키움증권)을 비롯해 올해 신인왕 등 3관왕에 오른 김비오(21ㆍ넥슨)가 눈에 띈다. 2008년 Q스쿨에 도전했다 경험 부족을 절감했던 배상문은 2년 만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3년 연속 KPGA 상금왕 등극도 바라볼 수 있었지만 시즌 종반 국내 대회를 포기하고 미국 무대의 문을 두드리며 각오를 다졌다. 김비오는 첫 응시에서 상위 성적으로 최종전까지 올랐다.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에 데뷔하자마자 신인왕과 대상, 평균타수 1위를 휩쓴 김비오는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좋은 결과를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미국 무대를 목표로 준비해온 강성훈(23ㆍ신한금융그룹)과 이승호(24ㆍ토마토저축은행), 중견 오태근(34ㆍ캘러웨이)도 의욕을 불태운다. 2008년 유럽투어 조니워커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뉴질랜드 교포 이진명(20ㆍ캘러웨이), 호주교포 이원준(24)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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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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