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단 경기양극화 뚜렷

◎여천·창원·구미 회복/구로·반월·시화 침체/유화·조선·자동차 생산 수출증가/목재·섬유업은 조업단축 잇따라여천·창원·울산·구미공업단지는 생산과 수출이 꾸준히 증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구로·반월·시화공단 등은 경기침체가 심화, 업종별 지역별로 지방공단의 경기 양극화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6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석유화학단지인 여천단지는 그동안 석유화학업종의 정기보수가 끝난데다 설비 증설로 공급규모가 증가, 가동률이 84.4%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9.8%보다 4.6%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따라 9월말 현재 생산은 9조8천5백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조5천2백46억원보다 30.9% 증가했으며 수출은 27억4천2백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21억1천만달러에 비해 29.9%가 증가했다. 특히 9월 한달 수출액은 3억5천7백만달러로 전년 동월의 2억3천2백만달러에 비해 무려 53.8%나 급증, 생산과 수출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울산단지의 조선업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설비증설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신조선 물량이 감소,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 6월 이후 꾸준히 생산과 수출이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 조선업체들이 수주한계에 직면하면서 국내 조선업체의 수주물량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달러대비 원화환율 상승으로 인한 대일본 가격경쟁력 확보로 점차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울산단지의 9월 생산액은 2조7천9백8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1% 증가했다. 철강·기계업체들이 주로 입주해 있는 창원공단은 대우국민차 등의 대유럽 수출 등으로 생산과 수출이 증가, 생산액은 11조5천3백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조7천2백19억원에 비해 7.6% 증가했으며 수출은 28억3천7백만달러로 5.2% 증가했다. 전자·통신·반도체·섬유 등이 밀집해 있는 구미공단의 경우도 생산액은 13조2천8백97억원으로 25.3%, 수출은 96억7천7백만달러로 26.2%가 각각 증가, 생산과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첨단 고부가가치산업인 TFT­LCD 등의 생산이 급증하고 있는데다 휴대무선전화기, PCS 등의 무선통신 부문의 생산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섬유류의 경우 스펀덱스 제품 및 최근 개발된 키위직물이 바이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아 수출신장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반월·시화공단의 경우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자금난으로 경영이 어려운 상황이며 특히 목재업은 환율인상에 따른 원목가격상승에다 업체간 덤핑경쟁으로 채산성이 더욱 악화, 엄청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구로단지의 경우 주요 수출업종인 섬유업이 국내경기 침체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생산라인 축소와 해외 현지공장에 대한 투자에 따라 수출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7%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최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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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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