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잇달아 연 7%대로 인상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도 정기예금 금리를 6%대로 올려 ‘은행예금 6%, 저축은행예금 7%’ 시대가 열리고 있다.
하나은행은 29일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연6.1%로 올린 특판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오는 12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용되는 상품으로 기존 예금보다 금리를 0.5~1%포인트 높였다.
고단위 플러스 정기예금의 경우 1,000만원 이상 가입시 1년짜리는 5.5%에서 0.6%포인트 오른 6.1%, 생계형 상품인 ‘부자 되는 정기예금’은 100만원 이상만 가입해도 1년에 6.1%의 금리를 적용한다.
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인상 경쟁은 지난 26일 국민은행이 국민슈퍼정기예금 본점승인 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상하면서 최고금리가 연 5.75%에서 6.2%로 인상되면서 촉발됐다.
신한은행도 27일 파워맞춤정기예금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0.3~0.4%포인트 높여 최고금리를 6.0%로 높였다.
우리은행도 우대금리 0.2%포인트를 포함해 1년 정기예금 금리를 CD플러스예금은 6.1%, 일반 정기예금은 연6.0% 수준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돈가뭄에 시달리는 은행들이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를 위해 정기예금 확보에 나서면서 금리경쟁이 멈추지 않고 있다”며 “조달금리 상승은 순이자마진의 축소로 연결돼 수익성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