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건설 60년] 소양강댐·포항제철·반포개발… SOC·건축 역작 즐비


지난 70년대는 개발의 시대다. 그리고 그 중심에 우리 건설산업이 자리잡고 있음은 물론이다. 경부고속도로 외에도 이 기간 동안 우리 국토 곳곳에는 개발의 역사와 우리 건설업계의 역사를 그대로 전해주는 SOCㆍ건축역작들이 건설돼 3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남산타워=꼭대기가 해발 497.7m나 되는 이 탑은 지금까지 서울 도심의 상징으로 불리는 건축 역작 중 하나로 꼽힌다. 75년 완공된 이 탑은 본관 5층, 광장 2층, 콘크리트 탑신(135.7m)과 이 탑신을 둘러싼 전망대 및 철탑(101m)으로 이뤄져 있다. 완공 30년 만인 2005년 전면 개설공사를 해 이름을 ‘서울N타워’로 바꿨다. 대지 3,092평 연건평 4,139평. ◇세종문화회관=원래 세종문화회관 터에는 서울시민회관이 자리잡고 있었다. 72년 시민회관이 불타 없어진 뒤 서울시민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어진 것이 세종문화회관이다. 74년 착공돼 4년 만인 78년 준공, 개관했다. 연면적 1만6,122평, 지하 3층~지상 6층. ◇여의도 국회의사당=66년 착공돼 3단계에 걸쳐 건축된 여의도 국회의사당은 파란만장한 한국 현대정치사를 고스란히 증언하는 건축 역작이다. 본관 2만4,700평, 도서관 6,400평, 의원회관 8,800평, 기타 부속 건물 2,700평 등 총 4만2,600평 규모다. ◇소양강댐=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소양강에 건설한 국내 최대 규모의 다목적댐이다. 댐 높이 123m, 제방길이 530m, 수면면적 70㎢, 총저수량 29억톤, 발전용량 20만㎾의 위용을 자랑한다. 67년 4월 착공해 6년 반 만인 73년 10월 준공됐다. 설계 당시에는 콘크리트 중력댐이었지만 시멘트와 철근 부족으로 시공 과정에서 사력 댐으로 지어졌다. ◇포항제철=포항제철은 한국을 제철강국으로 이끈 힘이었다. 73년 우리나라 최초로 조강 103만톤의 1기 설비가 준공돼 이후 중화학공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81년 2월 조강 연산 850만톤 규모의 4기 설비가 준공됐다. ◇여의도ㆍ영동 개발=70년대 서울은 건설의 시대다. 잇따라 대규모 아파트 지구 건설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아파트 시대가 열렸다. 71년 준공된 여의도 시범아파트의 분양가는 평균 450만원이었다. 70년대 초에는 강남이 서울의 새로운 주거지로 개발됐다. 강남 영동지구 800만여평이 신시가지로 개발된 것. ◇반포ㆍ잠실지구 개발=건설업계가 아파트 지구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것도 이 시기다. 70년 현대건설ㆍ삼부토건ㆍ대림산업 등 3사가 공동 출자한 경인개발주식회사가 그해 7월 반포지구 19만평 매립공사를 시작해 이후 이 지역에 주택공사가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건립한 것. 경인개발은 잠실지구 238만6,000평의 매립 및 대지조성 공사에도 나섰다. ◇김포국제공항=58년 건설된 김포국제공항은 경제성장으로 항공 수요가 늘어나면서 77년 9월 확장공사를 시작, 80년 8월 개관돼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국내와 해외를 잇는 관문 역할을 해오다 지금은 국제선 관문의 지위를 인천국제공항에 넘겨주고 국내선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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