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분양가 상한제의 전면 확대를 앞두고 아파트 품질 저하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지만 앞서 가는 건설사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남다른 명품 디자인을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노력을 펴고 있다. 20일 GS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아파트의 내ㆍ외관 디자인에 대한 통합 계획을 수립해 올해 분양되는 주요 단지들에 잇따라 적용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특허 출원까지 해 놓은 ‘자이안 로비’다. 아파트 각 동의 1층 홀을 호텔 같은 분위기로 꾸미고 계단은 별도의 공간에 설치해 주민들의 공용 공간을 한층 여유있고 고급스럽게 탈바꿈시킨다는 개념의 디자인이다. 저작권 등록을 마친 화려한 옥상 옥탑 디자인은 올 초 분양한 ‘서초 아트 자이’에 처음 적용한 데 이어 다음달 분양하는 ‘송내 자이’에도 그대로 구현될 예정이다. GS건설은 9월 이후 공급하는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에도 특화된 내ㆍ외관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적용해 품질을 고급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5년부터 ‘디자인에 의한 가치혁신’을 선포한 이래 ‘사외 자이 디자인 위원회’와 ‘익스테리어팀’ ‘사내 디자인 전략위원회’ 등을 운영하며 혁신적인 내ㆍ외관 통합 디자인을 꾸준히 개발해 오고 있다. 최임식 GS건설 주택기술담당 상무는 “아파트 외관이나 공용공간 디자인은 입주자 개개인이 마음대로 바꿀 수 없어 주택의 장기적 가치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건설원가 제약이 불가피하겠지만 고객에게 특별한 디자인을 제공하는 데 소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