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아프리카 소말리아에서 납치된 한국인 선원 4명 등 마부노호 선원 24명이 피랍 174일만인 4일 저녁 석방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전원 석방됐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현재 선원들이 우리 정부 요청에 따라 인근 해역에 대기 중이던 미 5함대 소속 군함의 호위를 받으며 목적지인 예멘의 아덴항으로 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외교부는 이어 “한국인 4명, 중국인 10명, 베트남인 3명, 인도네시아인 4명, 인도인 3명 등 선원 24명이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국인 선원은 한석호(40), 총기관감독 이송렬(47), 기관장 조문갑(54), 양칠태(55)씨 등 4명이다.
석방협상이 진행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마부노호는 3~4일 후 아덴항에 입항하게 되며 마무리 협상차 지난달 28일 케냐에서 두바이로 옮긴 선주 안현수씨는 이들을 인도하기 위해 6일 아덴으로 떠날 예정이다.
외교부는 “정부는 무고한 선원들을 공해상에서 납치, 장기간 억류하는 만행을 저지른 국제 해적행위를 강력 규탄하며 앞으로도 이런 해적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