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나누면 커집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일자리창출 사회적 기업 설립 지원

지난달 30일 성남시 분당구소재 LH 본사에서 열린 '사랑나눔 행복채움 한마당' 행사에서 이지송 사장이 저소득층 가정에게 전달될 김장김치를 직접 담그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LH) 통합 이후 첫 해를 맞은 지난 10월 1일, 창립기념일에 휴무하던 기존 관행을 버리고 이지송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당시 기상이변으로 물폭탄을 맞은 수해 지역의 복구 현장으로 떠났다. 수도권 수해지역 중 피해가 가장 컸던 곳은 서울 양천구 관내 신월1동. 이 사장은 이날 아침부터 직접 침수현장을 둘러봤고, 직원들은 다가구 주택 등의 도배 장판을 다시 깔고 보일러 시공을 지원하는 등 팔을 걷어붙였다. 국내 최대 규모의 공기업인 LH의 사회공헌활동은 그 다양성과 규모 면에서 따라올만한 기업이 그리 많지 않다. 이 사장 역시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LH가 되자"는 출범 초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에 열정을 쏟고 있다. 최근 LH는 공공임대단지 입주민과 인근의 지역 주민에게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에 따르는 일자리까지 창출하는 마을형 사회적기업 설립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한 달여간 공모를 거쳐 청주 성화ㆍ가경지구, 대구 율하지구, 시흥 능곡지구 등 3곳이 선정됐고, 이들 지역에 총 60명을 고용하고 하루 평균 120명에게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이 세워진다. 간부 직원의 임금을 반납해 사회 공헌활동에 쓰는 것도 민간 회사에서는 보기 드문 풍경이다. LH는 소액서민금융지원을 위해 총 32억 원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2급 이상 임직원들의 급여를 일부 반납 받고 있다. 이들이 반납한 금액이 매달 2억원씩 꼬박꼬박 서민 금융 지원을 위해 쓰여진다. 지난 10월에는 대전에서 다문화 가정과 임대주택 입주민들을 위한 뜻 깊은 행사가 개최되기도 했다. 대전ㆍ충남 지역에 사는 다문화 가정, LH 임대주택 입주민들 가운데 경제적 여건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10쌍의 부부에게 합동 결혼식을 개최해 준 것이다. 당시 결혼식에서는 앞이 보이지 않는 김모(55)씨 부부, 부모의 반대로 예식을 치르지 못한 신모(49)씨 부부, 의족을 착용하고 웨딩 카펫을 밟는 김모(46)씨 부부 등 다양한 사연을 갖고 있는 늦깍이 신랑신부가 포함돼 합동결혼식장을 숙연하게 했다. 지난 11월 생활 필수품 가격이 크게 오르고 김치 파동이 불거질 때는 전국 각 지역의 영구 임대단지 입주민들과 고아원, 양로원 등에 김치와 쌀을 긴급히 지원하기도 했다. 이러한 LH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의 중심에는 'LH 나눔봉사단'이 있다. 전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조직한 모임으로 현재 전국적으로 총 83개의 지부가 1지부 1브랜드 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 중이다. LH 나눔봉사단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김용태 경영혁신단장은 "LH의 사회공헌 활동은 기부금이나 물품 위주의 단순 지원 방식에서 탈피해 이웃과 함께 스킨십을 느낄 수 있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