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6월 수능 모의평가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영어 영역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인 128점을 받은 만점자는 전체 응시 인원의 4.83%인 2만7,213명에 달했다. 지난해의 경우 5.37%가 만점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만점자는 줄었지만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이했다는 분석이다.
국어 영역 역시 쉽게 출제됐다. 인문계열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국어 B형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124점)을 받은 만점자가 4.15%(1만 2,537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280명과 비교하면 6배나 많아진 수치다. 그만큼 난도가 떨어진 것이다.
수학 영역의 경우 A형과 B형 모두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됐다. 자연계열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B형은 만점자 비율이 0.98%(1,822명)로 지난해 수능(4.30%)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수학 영역이 '물수능'의 주범으로 꼽히면서 이를 반영해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사탐은 경제·한국지리 등 일부 과목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어려웠고 과탐의 경우 물리Ⅰ을 제외하고는 난도가 상당했다는 평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표준점수 최고점을 기준으로 봤을 때 지난해 수능에 비해 어렵게 출제된 수학 B형을 제외하고 국어 A·B형, 수학 A형, 영어 영역 모두 지난해 모의평가와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의평가에서 국어·영어·수학에서 2과목이나 만점이 1등급인 경우는 사상 처음으로 상위권인 재수생이나 반수생이 본 수능에 합류할 경우 만점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탐구 선택과목에서 1∼2문제가 당락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