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건강] `치매견' 보신탕요리 안전할까?

「치매에 걸렸던 개를 보신탕이나 수육으로 요리해 먹는다면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일본의 아사히신문은 최근 애완견치매센터 관계자의 말을 인용, 치매에 걸려 안락사를 시키는 애완견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 보신탕을 즐기는 국내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물론 국내의 경우 보신탕을 취급하는 음식점에서 애완견을 식용으로 취급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내가 먹는 보신탕이 혹시 치매견은 아닐까」, 「몸에 좋자고 먹는 음식이 오히려 해를 끼친다면…」 등 개고기를 즐기는 미식가, 특히 남성들은 일본 애완견치매센터의 보고서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눈치다. 그들중 대부분이 「맛으로서의 보신탕」 보다 「건강식품으로서의 보신탕」을 즐기고 있고 자신의 건강에 지대한 관심을 쏟기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나덕렬 교수(02-3410-3114)는 『치매는 개뿐만 아니라 다른 소나 돼지 등 가축들에게도 나타나는 노화현상의 일종』이라면서 『쥐에게 치매 유발물질인 「베타 아밀노이드」를 투여하면 인간과 똑같은 현상이 생긴다』고 말했다. 나교수는 『일부 외신에서 지나치게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지만 음식과다 섭취가 원인이라기 보다 운동량이 적으면서 영양과다로 수명이 연장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국대 수의학과 김휘율 교수(02-450-3710)는 『개의 수명은 품종에 따라 크게 차이가 있다』면서 『소형견의 경우 평균16~17년·대형견은 13~14년 정도인데 이 기간이 지나면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교수에 따르면 소형견의 경우 20년·대형견은 17년까지도 살 수 있다. 하지만 김 교수는 『시중에 유통되는 식용의 80~90%는 사육된 것으로 치매에 걸릴 정도로 장기간 키울 수 없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만약 치매견이었더라도 생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익혀 먹기 때문에 건강상 특별한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나 교수도 『가축은 치매에 걸렸더라도 인체에 해로운 독성물질을 분비하지 않기 때문에 인체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서 『이는 개뿐만 아니라 소나 돼지 등 일반 동물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한편, 치매견의 대표적인 증상은 대소변을 아무곳에서나 보거나 밤에 잠을 자지 않으면서 이유없이 자주 짖는다. 또 어느날 갑자기 주인을 몰라보고 언제부터인가 침을 질질 흘린다면 치매에 걸렸다고 보면 된다. /박상영 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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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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